더민주 당권주자에 듣는다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선 추미애<사진>의원은 23일 "세종시가 행정수도로서 역할과 의미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세종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추 의원은 이날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방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했던 세종특별시가 차질없이 완성돼야 한다"며 이 같이 국회 분원 설치에 찬성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내년 대선과 관련, "공정한 경선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각 후보 진영과 중립적 외부인사로 구성된 원탁회의에서 경선 룰을 결정하도록 하고, 경선 전과정을 중앙당 선관위에 위탁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충청은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 같은 곳으로 당 입장에선 두 번의 대선승리 때마다 큰 역할을 해주셨다. 현재 당에는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충청권의 상징인 이해찬 전 총리와 같이 훌륭한 정치인들이 계신다"라고 안 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친문(친 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추 의원은 "21년 동안 계파정치를 해본 적이 없고, 계파나 지역에 상관없이 폭 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임한 뒤 "무엇보다 계파와 지역적 이해관계에 갇히지 않고 공정하게 대선경선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개헌과 관련, 그는 "87년 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정치권에 있고, 그 주체는 국민이어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제7공화국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집권 비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추 의원은 "강력한 당내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실현하는 당 대표, 양극화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대표, 특권층의 부패와 비리를 바로잡는 대표가 되겠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충청권의 선택이 한국정치를 바꾸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