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추진계획 발표…총 거리 37.4km 2025년 전면 개통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오는 2025년까지 총연장 37.4㎞ 규모로 건설된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전체 정거장 수는 총 34곳으로, 800m에서 850m 사이에 1곳씩 조성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기존 1호선 지하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이루는 X축의 도시철도 교통망을 순환하는 구조로 건설된다.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을 확정하고 28일 발표했다.

시가 마련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은 기존 고가 방식 추진 당시 노선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일부 노선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대덕구에 건설 예정인 스마트 트램과 전체노선을 연결하고 유성온천역에서 관저·진잠을 잇는 노선을 만들어 유성·서구·대덕구 지역민의 교통편의를 높이고 순환선 기능을 강화한 것.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역에서 출발해 대동역-중리4거리-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원역 등을 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노선으로 조성된다.

총연장 37.4㎞, 정류장 34곳, 차량기지 1개소 등을 조성하는데 총 664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관련 예산은 국비 60%, 시비 40%를 매칭해 마련된다.

시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과의 중복노선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1, 2 구간으로 나눠 추진키로 했다. 1구간은 서대전역-대동역-중리4가-정부청사역-유성온천역-진잠-가수원역을 잇는 것으로 총연장 32.4㎞이다. 이곳에는 정류장 30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며, 예산은 총 5723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1구간 건설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현재 타당성 평가 방식을 협의중으로, 타당성재조사 과정을 거쳐 국비확보를 결정짓겠다는 복안을 갖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1구간 사업은 오는 9월까지 공청회 및 대전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친 뒤 2018년까지 타당성재조사 등 정부부처와의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해 2021년 착공, 2025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철도와 교통수요 중복 논란이 있는 2구간은 가수원사거리에서 서대전역까지 5㎞로, 이곳에는 정류장 4개소가 들어서며 총 예산은 92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중복구간에 대한 노선변경 없이 사업을 추진하되,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광역철도가 개통되는 2022년을 전후해 사업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는 이곳 사업 추진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추진되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과정에 2구간 사업계획을 반영하고 2025년 전면 개통키로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은 가로상권 활성화와 도시재생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은 물론, 현재 28%인 지역의 대중교통분담률을 2030년 40%로 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트램은 교통뿐 아니라 도시경관, 도시재생 등을 선도하고 도시 전반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선 도심지로 이동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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