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부터 일정 변경… 홈·원정 2연전

지난 19일 경기에 승리하며 5위와의 격차를 2경기까지 줄인 한화 이글스가 이후 6경기에서 2승 4패를 기록하며 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본격적인 더위와 선발진의 부상으로 불펜의 과부하가 걸리면서 지난해 후반기 한화의 모습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5일까지 88경기를 치른 한화는 37승 3무 48패로 승률 0.435를 기록 리그 7위를 달리고 있다. 5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5경기, 6위 기아 타이거즈와는 2경기차로 벌어졌으며 10위 KT 위즈와는 불과 2.5경기차로 아슬아슬한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최근 송은범의 어깨부상과 윤규진의 손가락 물집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붕괴된 한화는 후반기 마운드 안정화에도 먹구름이 끼면서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특히 송은범의 부상은 한화로서는 뼈아프다. 송은범은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해 2승 7패, 평균자책점 5.26을 기록중이지만 팀내 최다이닝인 87 ⅓이닝을 소화하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에 한 축을 담당했다.

또 한화의 불펜진은 선발로 분류되는 윤규진과 이태양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윤규진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54 ⅓이닝을, 이태양은 13경기에 40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권혁의 53경기 79이닝, 장민재 35경기 76이닝, 송창식 49경기 70 ⅓이닝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한화는 선발진이 안정되지 못하면서 전반기부터 불펜진이 이른 이닝에 마운드를 이어받았고, 체력적인 어려움으로 마리한화 열풍은 날이 더워진 후반기 한풀 꺾였다. 올해도 한화의 투수진은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올해부터 바뀐 경기일정도 한화로서는 부담이다. 다음달 9일부터 각 구단은 홈·원정 각각 2연전씩 경기를 진행한다. 기존 3연전에서 경기수가 줄어들어 이동이 잦다. 당장 한화는 9일과 10일 대전, 11-12일 울산, 13-14일 광주를 오가는 일정이 예고돼 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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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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