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정신문화 1등국민 되도록 학교인성교육 의무화 성과 기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무척이나 복잡하고 어려움 속에 살고 있다.

누구든지 태어나 인간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가는데 가깝게는 가족에서부터 학교에서는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직장에서는 동료와 선후배 또 상하간의 관계, 사회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인들과 선후배 등의 관계를 여건과 상황에 맞도록 나름대로의 행동과 처신을 해가며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강오륜(三綱五倫) 중 붕우유신(朋友有信)은 `친구와는 서로 신뢰하고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가 조상이 있고 부모가 있듯이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학문에서는 천륜(天倫)의 관계라고도 한다.

이 말은 피와 혈연으로 맺어진 인연이기 때문에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실들이다.

그래서 부모와 자식들 간의 가족관계는 우리가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인연의 관계를 혈연, 지연, 학연으로 나눌 때 가장 소중히 여기는 관계가 혈연이 우선일 것이다.

그러면 인성은 무엇이고 효(孝)와는 어떤 관계일까.

우리는 살면서 늘 조상에게는 정성껏 제사를 모시고 부모에게는 효도를 해야 한다는 일념이 뇌리에 박혀서 무조건적인 봉양과 잘 모시고자 하는 생각으로 때로는 이 용어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나 옛날의 전통적인 효 인식에는 무조건적인 올리효도라는 개념으로서 봉양과 섬김이 우선이었다면 현대에 와서는 결코 그렇게만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인성과 효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인성을 하나의 나무라고 볼 때 밖으로 서있는 나무가 인격 전체의 모습이라면 인성을 다져지도록 하는 내면의 것이 효(孝)라고 하는데 이 효가 인성의 뿌리요, 자양분이라고 할 수 있고 그 열매는 효와 인성의 실천을 통해 얻어지는 것 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예의와 도덕을 숭상하였던 나라로 `동방예의지국`이라고 했고 공자께서도 "예의를 잃으면 동이(東夷)에 가서 배워라"고 할 정도로 명성이 높았던 민족이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80년대에 급속한 산업화가 이루어졌고 새마을 운동과 조국 근대화에 힘입어 녹색혁명이 일어나 부강하게 되었고 국론이 통일되면서 해외건설과 스포츠외교를 통한 개발도상국가로 급속한 발전이 되면서 인성의 기조가 30여년간 변함없이 유지돼왔다.

1990년대를 맞아서는 국민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탈(脫)농촌이 되고 도시화가 되면서 개인주의 사고가 팽배됨에 따라 인성의 변화가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고, 2000년을 전후해 정보화와 세계화로 컴퓨터의 급속한 보급을 통해 SNS 혁명이 일어나고 세대간, 계층간 다양한 욕구로 빈부의 격차가 커짐은 물론 부부의 맞벌이 등 1인 자녀의 핵가족이 늘어났다. 특히 이혼율이 증가하면서 결손가정이 급증하게 되자 어린 학생과 젊은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 등이 사회 문제화로 대두됐다.

가정폭력은 물론 학교에서는 급우들 간의 왕따 문화가 생겨나는 등 학교폭력이 심해지고 도처에 성폭력이 발생함은 물론 학생들과 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유해 음식물의 제공 등으로 인해 급기야는 4대악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인성과 공중도덕이 악화된 상태로 크게 변화됐다.

이러한 문제점에 국회의원들도 인성교육진흥법을 발의했다.

유·초,중등학교에 교육을 의무화하도록 2015년에 법제화 한 것은 인성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국민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어 앞으로의 실효성과 교육의 성과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인성교육의 핵심 가치과 덕목인 예, 효, 정직, 책임, 존경, 배려, 소통, 협력 등 8대 가치를 목표로 해 중점교육토록 하여 인성의 확산을 기대해 봄직하다.

인성이 바탕이 된 효 문화와 예절이 정착되도록 가정과 학교, 사회 등 모든 국민들과 지도자들의 합심하여 바로선 나라를 만들어서 경제뿐만 아니라 도덕과 정신문화에서도 세계를 이끄는 국가와 일등 국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성우 (사)대전효지도사교육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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