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인물 은평 에이스 소속 이준근씨

"마라톤의 매력은 정직에 있다는 것입니다."

서산 마라톤대회 출전으로 풀코스 완주 20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은평 에이스 소속의 이준근(56·사진)씨. 이씨는 이번 대회 출전으로 42.195㎞의 대회공인기록만 200개를 보유하게 됐다. 이씨가 달린 공식 기록만 해도 1만㎞에 달한다.

이씨는 "풀코스 완주 100회는 얼떨결에 달성했는데 이번 완주 200회 달성은 그 동안 스스로가 끊임없이 참고 달려온 만큼 더욱 보람차다"며 "마침 동호회에 풀코스 100회 완주를 바라보는 동료가 있어서 함께 참가하게 됐다"고 참가 계기를 말했다.

이씨는 마라톤 경력 9년차다. 과거 회사에서 개최한 5㎞ 코스에 첫 출전한 이후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마라톤에 입문하게 됐다. 입문한 이후 3개월만에 풀코스를 완주, 마라톤 인생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이씨의 이번 기록이 값진 이유는 남다른 고향사랑에 있다. 이씨는 충남 온양 출신으로 200회 완주를 의미있게 달성하기 위해 같은 권역인 충남에서 개최하는 서산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게 된 것. 이씨는 이날 풀코스를 완주하는 순간 어느 때보다도 뜻깊었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씨는 평소에도 근력운동에 힘쓰고 있다. 본래 등산을 좋아하는 그는 주말마다 전국의 산을 누비며 등산을 즐긴다. 또 1주일에 한 번씩은 반드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왕복 55㎞의 거리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암벽등반까지 취미로 삼고 있어 이씨는 체력에 있어선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투자한다기보다 생활 속에서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면서 차츰차츰 체력을 기르고 있는 것이다. 그는 "1주일에 다섯 번씩 풀코스를 돌며 마라톤연습을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등산이나 암벽등반을 즐기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의 가족들도 마라톤 마니아이다. 아내와 딸 모두 하프코스와 10㎞를 거뜬히 완주하는 실력자다. 가족들 또한 이씨를 따라 마라톤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이씨는 내년 서산 마라톤대회에 가족들과 함께 출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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