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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기술력·제품 차별화로 신시장 개척

2016-04-07기사 편집 2016-04-07 0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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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프레스코 가전·가구 철제부품·제품 생산… 특허 13건 보유 공장 신축·전기제어 관련 완제품 생산 등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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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산도 오르는 길은 여러 갈래다. 산악인들은 '초등 루트'를 으뜸으로 꼽는다. 초등 루트란 처음 오른 길을 뜻한다. 다른 사람이 이미 오른 루트를 버리고 낯선 길을 찾아 오르는 것이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처럼 높고 험준한 산에는 초등 루트를 개척한 산악인들 이름이 붙여진 길들이 여럿 있다. 인생에도, 기업에도 지도에 그려진 익숙한 길을 버리고 스스로 길을 개척해 나서야 할 때가 있다. 그 길을 포기 않고 꿋꿋이 오른 기업은 어느 덧 독보적인 기업의 반열에 오른다. 최근 아산시 둔포면 신양리에 신공장 완공을 눈앞에 둔 (주)프레스코(대표 김영근·59)도 그런 기업 가운데 하나다.



◇보유 특허 13건, 기술력 탄탄=프레스코는 2003년 3월 25일 창업했다. 사업분야는 판넬 및 관재 가공으로 가전, 가구 철제 부품 및 제품을 생산한다. 아산시 염치면에 소재한 프레스코의 회사명은 Professional(전문가), Responsibility(책임), Satisfaction(만족), Coooperation(협동)의 앞 글자들을 조합해 만들었다. 프레스코는 사명에 담긴 가치들을 철자에 가둬놓지 않았다. 최고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전사적으로 실현하고 있다.

프레스코가 책임과 만족을 좋아하는 기업 문화를 갖게 된 데에는 김영근 대표의 이력과도 무관하지 않다. 김 대표는 프레스코 설립 전 한 중견기업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3년을 일했다. 김 대표의 재임기간 동안 회사는 적자 투성이 기업에서 안정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대학 졸업 후 시작한 직장생활에서 몸에 밴 김 대표의 성실과 책임이 바탕 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장점은 창업 후 프레스코에도 그대로 옮겨졌다. 김영근 대표는 "제조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과 가격, 납기, 인간에 대한 신뢰 등 네 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네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맞아 프레스코가 뒤쳐지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뒤처지지 않았다고 표현한 것은 지나친 겸손함이다. 프레스코의 주요 고객사는 대유위니아(가전), 퍼시스(가구), ABB(전기), 해피콜(주방) 등이다. 프레스코는 고객사의 납기 요청일을 한번도 어긴 적이 없다. 고객사의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원가절감 등의 아이디어를 적극 내 놓은 결과 프레스코는 돈이나 접대 등의 소모적 관행 없이도 우량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우량 고객사들이 가전, 가구, 산업, 가구 등 다양하게 분포한 점도 중소기업인 프레스코가 경기 상황에 따른 일부 업종의 부진으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프레스코는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TV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며 매출을 끌어 올렸다.

프레스코의 성장 요인으로 탄탄한 기술력도 빼 놓을 수 없다. 프레스코는 방진구조를 갖는 캐스터, 노면 설치용 교통정체정보 제공 장치 및 방법 등 보유한 특허만 13건에 이른다. 한해에 한꺼번에 몇 개의 특허를 등록한 때도 있었다. 프레스코의 선진성은 유망중소기업 지정, 으뜸기업 선정, 이노비즈, 벤처기업, 녹색경영 우수 중소기업, ISO 14001, ISO 9001, 클린 사업장 인정 등 각종 인증에서도 엿 보인다.

◇신공장 준공, 새로운 포토폴리오 준비=프레스코는 몇 해 전 연간 매출 145억 원을 달성했다. 창업 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한 뒤 프레스코는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이익률이 낮은 부품 제조는 매출 감소를 감소하면서도 과감히 포기했다. 지난해부터는 둔포면 신향리에 대지 1만 6198㎡, 건축면적 2247㎡ 규모로 신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신공장 건설 결정에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기업들도 신규 투자를 미루고 곳간에 현금을 쌓아두는 분위기에서 중소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걱정하는 목소리였다.

김영근 대표는 "CEO는 결단하고 책임지는 자리"라며 신공장 건설 등 신규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 김 대표가 신규 프로젝트 추진을 결정한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 때문이다. 부품 제조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완제품 제조기업으로 변모를 준비하며 신공장 건설을 선택했다. 이번 달 준공을 앞둔 신공장에서는 연말 쯤 전기콘트롤 제어장치와 관련한 완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프레스코는 58명의 임직원 외에 신공장 건립으로 30여 명의 추가 고용도 예정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은 오늘에 안주하고 만족하는 순간 퇴보한다"며 "부품제조 위주의 포토폴리오를 완제품 기업으로 바꾸기 위해 신공장 건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가 신공장 건립 등 신규 프로젝트를 과단성 있게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를 읽는 힘에서 기인했다.

현재를 읽고 미래를 전망하는 힘은 공부에서 나왔다. 기업인들 사이에서 김 대표는 '공부하는 CEO'로 정평이 나 있다. 대학 등에서 이수한 최고경영자 과정만 17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독서 등 평생학습을 실천하며 기술 분야 취득한 자격증이 7개에 이른다. 기업 경영의 바쁜 틈을 쪼개 공부에도 매진해 지난 2월 순천향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는 겸임교수로 후학들에게 뿌리산업을 강의하고 있다. 프레스코 기업부설 연구소의 소장을 겸직하며 R&D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식이나 정보의 공유에도 힘써 최신 경제동향이나 기업지원 정보를 선별해 자비로 책자를 만들어 기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사회공헌에도 관심이 남다르다. 어려운 가정 형편의 청소년들에게 해마다 장학금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박사논문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뤘다. 김 대표는 창업을 꿈꾸는 후배 및 예비 기업인들에게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아이템을 선택하라"며 "가까운 곳에 모델로 삼을 수 있는 멘토를 두고 자문을 구하면 좀 더 빨리 성공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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