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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으로 개척한 길… 성실함이 승부수

2016-01-21기사 편집 2016-01-21 05: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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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년CEO 꿈·열정의 현장을 찾아서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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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8.1%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청년들이 실제 피부로 체감하는 실업률은 20%에 육박한다는 민간연구소 조사결과도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이 넘쳐나며 흙수저, 금수저, 헬조선, 탈조선의 신조어까지 나왔다. 취업이 아닌 창업으로 청년실업의 파고를 넘는 청년들도 있다. 때로는 취업보다 혹독한 준비와 시련을 겪기도 하는 창업 생태계에서 꿈과 열정으로 차근차근 목표를 이뤄가는 충남의 청년CEO들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이번은 세 번째다.



◇ 김창식 티엘산업 대표, 셔틀콕 자동 발사기 제조 낙하지점·속도 등 다양화 장점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 하지만 달리 보면 모든 것이 새롭다. 차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남과 다른 시각과 발상으로 새로움을 끌어내는 '힘'이다. 티엘산업의 김창식(37) 대표는 그 힘으로 창업생태계에 뛰어 들었다.

김 대표는 14년 동안 군에서 간부로 일 했다. 공군에서 비행기 정비를 맡았다. 정비사로 근무하는 동안 전자기기 기능장을 비롯해 각종 기사와 기능사 등 6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1년 특허청과 국방부가 주최한 군장병 발명 경진대회에 참가했다. 육·해·공군의 발명왕들이 참가한 대회에서 군인 신분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계기로 특허출원까지 마친 김 대표의 발명품은 '셔틀콕 자동 발사기'. 부임지에서 부대 밖으로 배드민턴 운동을 갔다가 발명의 아이디어를 떠 올렸다. 다른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의 초보자인 김 대표와 경기를 기피하자 혼자서도 배드민턴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셔틀콕 자동 발사기를 발명했다.

셔틀콕 자동 발사기의 제품화는 김 대표가 몸을 다쳐 군 생활을 마치면서 본격화 됐다. 김 대표는 군에 있는 동안 아산에서 생활하는 아내와 주말 부부로 지냈다. 군을 나온 뒤 아내와 함께 아산에서 생활하며 직장을 찾아봤지만 항공정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일터가 없었다. 직장이 없으면 새로운 직장을 만든다는 각오로 2015년 3월 티엘산업을 창업했다.

무턱대고 창업의 길에 나선 것은 아니다. 창업 전 충남경제진흥원의 청년CEO 500 과정을 밝았다. 창업 이후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며 충남테크노파크에 소재한 충남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해 전 과정을 이수하고 조기 졸업했다. 김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다"며 "청년CEO 500과 충남청년창업사관학교 과정을 통해 비로서 창업가로 소양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 후 지원받은 사업화 자금과 벤처기업 인증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에서 대출한 자금을 모아 셔틀콕 자동 발사기 시제품을 완성했다. 수차례의 설계변경과 시제품을 뜯고 다시 조립하는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기능과 디자인에서 진일보한 셔틀콕 자동 발사기 제품을 만들었다. 브랜드명은 '다날려'로 정했다. 다날려 1번인 셔틀콕 자동 발사기는 수동으로 조작하고 하나의 패턴으로만 셔틀콕을 발사하는 해외 다른 제품들과 달리 전화기 같은 그림 패널에 셔틀콕의 낙하지점과 속도를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휴대용 셔틀콕 자동 발사기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복용 티제이컨트롤 대표, 탄탄한 고객 신뢰로 성장 가속 공장자동화설비 특화

첫 마음을 유지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20년 수감생활에도 역사와 사람에 대한 희망의 첫 마음을 잃지 않은 고 신영복 선생도 다짐처럼 '처음처럼'이라는 휘호를 즐겨 썼다. 첫 마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자식은 부모의 이름으로, 부모는 자식의 이름으로 맹세를 하곤 한다. 이복용(40) 티제이컨트롤 대표도 그런 경우다. 이 대표는 2012년 9월 창업했다. 회사명은 이 대표가 직접 정했다. 사명의 티제이는 아들과 딸인 이 대표 자녀의 영문 첫 글자이다. 창업 첫 해 초등학교 저학년과 미취학 아동이었던 자녀들은 이제 둘 다 초등학생이 됐다. 아이들이 자란만큼 티제이컨트롤도 성장했다.

티제이컨트롤은 충남경제진흥원의 창업보육센터에서 2014년 같은 건물의 좀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했다. 직원도 2명으로 증가했다. 매출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3억 5000만 원을 달성했다. 티제이컨트롤의 사업 영역은 공장자동화 설비 전기제어, 필름 생산 설비 제작 제어, 중소기업 전기 관리가 없는 설비 트러블 조치 및 월 단위 유지 보수 등 다양한 전기제어관련 업무이다. 전기도면설계, 자동화 설비 시운전, 중소기업 공장 자동화 설비 유지 보수 등도 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직장에서 13년간 WINDER MACHINE 제작 및 제어 유지 보수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혼자서 기획부터 계약, 도면설계 등 모든 업무가 가능하고 소자본으로 고정 지출이 적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앞세워 창업했다. 창업초기기업으로 성공적인 안착에는 청년CEO 500 과정과 1인 창조기업 지원사업이 큰 도움 됐다.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공간을 제공받고 경영컨설팅, 창업교육 지원, 네트워킹 행사는 티제이컨트롤 성장의 주춧돌이 됐다.

티제이컨트롤의 성장에는 다년간의 설비 전기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한번 맡은 일에 대해서는 끈기 있는 승부근성과 철저한 사후관리가 한 몫 했다. 티제이컨트롤과 거래한 고객사가 다른 고객사를 소개하는 일도 드문 경우가 아니다.

올해 티제이컨트롤은 제품과 판로 다각화로 성장세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판로 발굴을 위해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운영하는 한편 광학필름 제조의 생산성을 향상한 설비도 만들어 장비제조 기업으로 변모도 꾀한다. 정부연구과제 수행과 함께 벤처기업 인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올해 매출액 목표가 4억 원"이라며 "품질, 디자인 등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회사로 발전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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