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통신 수단의 발달로 인해 국제 교류가 일상생활이 되었고 더불어 항공 산업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에 의하면 앞으로 연 평균 4.7%의 증가로 15년 후에는 시장 규모가 지금의 2배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항공 교통량도 2010년 48만5288대에서 2012년 55만1744대를 거쳐 2014년에는 62만6066대로 급속하게 늘어났는데 국내선 21만3343대보다 국제선의 비중이 41만2743대로 훨씬 많았다. 이를 이용한 여객 수도 1억명을 훨씬 넘어섰다. 이러한 항공 교통량의 증가에 걸맞게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주, 양양, 무안, 여수 등과 같은 지방공항도 빠른 속도로 활성화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15개의 공항이 있는데 하루 평균 1715대의 항공기가 이를 이용하고 있으니 하늘의 교통도 지상 못지않게 복잡해졌다. 따라서 항공기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도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항공교통관제사는 오늘날 이러한 항공망 속에서 항공기의 원활하고 안전한 운항을 위한 교통경찰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륙이나 착륙을 할 수 있도록 공항을 잘 정리하는 것은 물론, 기상 및 항법에 대한 정보를 조종사에게 무선으로 알려주어 조종사의 조종을 도우며, 시간차를 두고 항공기가 활주로를 사용하도록 하여 안전사고에 대한 위험을 사전에 예방한다. 특히 오전 10시쯤에는 항공기가 가장 많이 운항하는데 이때 항공기가 오랜 기다림없이 활주로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항공 운항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하다.

항공교통관제사는 레이더를 비롯한 기기나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며 항공종사자로서 갖춰야 할 신체적 조건은 물론이고 항공법, 항공역학, 항공기상, 항공교통관제 절차 및 비행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도 가져야 한다. 이외에 관제사는 수많은 외국인 조종사와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

항공교통관제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전문자격인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만 18세 이상인 사람으로서 한국공항공사의 항공기술훈련원,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교통관제교육원, 한서대학교 항공교통관제교육원,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교통관제사교육원 등에서 공부를 하고 3개월 이상 관제 실무를 경험한 자, 항공교통관제사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서 9개월 이상 관제실무를 배우거나 민간항공기가 사용하는 군용공항 관제시설에서 9개월 이상 근무한자, 항공관제사 학과시험 과목을 이수하고 6개월 이상 관제실무 경력이 있는 자가 응시할 수 있다. 자격증 취득 후 국토교통부에서 모집하는 국가기술직(항공관제)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하면 국가공무원으로서 지방항공청이나 항공교통센터에서 관제 관련 업무를 하게 된다. 평균 연봉은 약 4900만-5400만 원 정도된다. 국가공무원 규정에 따라 승진하며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앞으로 채용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세환 청소년 라이프 디자인센터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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