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칙은 귀찮은 게 아니야

대충대충 듣지 말걸(줄리아 쿡 글, 켈세이 드 위어드 그림, 김민지 옮김)=아이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규율은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품성과 사회성을 갖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사회적 규칙과 규율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아이들은 왜 규칙을 지켜야 하는지 모르고 대부분 귀찮게만 느낄 뿐이다. 책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과 비슷한 주인공 `알제이`의 생활을 통해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 꼬마곰 패딩턴의 모험

패딩턴은 못 말려(마이클 본드 글, 페기 포트넘 그림)=주인공 패딩턴은 평범하지만 특별한 꼬마 곰이다. 말썽꾸러기지만 미워할 수 없는 꼬마 곰 패딩턴의 모습은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만든다. 패딩턴은 페루에서 영국으로 건너와 브라운 씨네 집에서 살게 된다.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는 이 특별한 꼬마 곰에게 매일매일 펼쳐지는 독특한 모험은 아이들에겐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어른들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 우리 엄마 나쁘지 않아요

나쁜 엄마(박성경 지음)=열여덟에 임신, 가출, 출산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가진 `지연옥`여사. 아들 지환은 그런 엄마가 밉다. 삶의 목표가 엄마와 다른 삶을 사는 것인 만큼 지환은 엄마를 나쁜 엄마라 칭한다. 하지만 연옥의 행보는 한부모 가정에 대한 편견에 당당히 맞서고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정상 가족의 이데올로기에 일침을 가한다. 우리 사회에서 모범으로 일컬어지거나 표준으로 제시되는 기준들이 과연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대동여지도 만든 사람들

너는 하늘을 그려, 나는 땅을 그릴게(설흔 글, 김홍모 그림)=`대동여지도`하면 단연 김정호를 떠올린다. 하지만 그의 친구와 스승인 최한기와 이규경은 모른다. 이들은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도움을 준 친구이자 스승이었다. 역사는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신분을 뛰어 넘어 지도와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미래를 꿈꿨던 이들의 만남은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을 심어주고 한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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