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일처 성경서도 강조 자녀는 결혼후 독립생활 男女 이성간 사랑 명심 이해·양보하는 삶 필요 "

5월은 흔히 `가정의 달`이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는 5월에 특별히 어린이 날(5월 5일), 어버이 날(5월 8일), 스승의 날(5월 15일), 부부의 날(5월 21일), 성년의 날(5월 셋째 월요일) 등 가정과 가족, 주위 사람들을 생각하고 감사하는 행사들을 함께 나눈다.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또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기대와 열망을 가지는 것 이상으로 창조주 하나님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신다. 구약성경 창세기 2장 24절에는 사람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축원(祝願)이 창조명령의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창조명령은 창조질서라고도 한다. 행복을 누리기 위하여 반드시 지키도록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창조의 질서라고 할 수 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내용을 간단히 나누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부일처의 원칙이다. 이것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다처나 일처다부의 형태는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위배된다. 고대에는 힘 가진 자들이 권력과 능력을 자랑하기 위한 오만한 삶의 방식으로 축첩을 자행했다. 성경에서 지혜의 왕이라고 칭찬받는 솔로몬 왕은 정략결혼을 통하여 만든 부인이 1000명이나 되었다(왕상 11:3). 솔로몬 왕의 부친이었으며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왕으로 알려지는 다윗 왕은 9명의 부인이 있었고, 19명의 아들들을 두었다. 왕정이 시작되기 전 고대 족장 시절의 족장이었던 야곱은 4명의 부인에 12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이 있었다. 그들의 축첩이 용납되었다는 말인가? 아니다. 신앙을 가졌다고 알려지는 그들이 여러 명의 부인들을 둔 것은 명백히 죄요 악행이었다. 그들의 축첩으로 말미암아 가정과 사회가 심각한 불행과 고통을 당해야 했다.

둘째, 독립의 원칙이다. 자녀는 결혼을 통하여 부모를 떠나야 한다. 이것은 부모 자녀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말이 아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고 양육된 자녀는 결혼한 후에는 부모에게 의존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가정을 독립적으로 이룰 수 있는 의젓한 성인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한 후에도 자녀들은 부모들을 공경하며 효를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천륜(天倫)과 사람을 사랑하라는 인륜(人倫)을 가르치는데, 인륜 중에서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 부모공경의 계명이다. 십계명에서 인륜이 시작되는 제5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는 것이다(출 20:12, 신 5:16).

셋째, 이성결혼(異性結婚)의 원칙이다.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도록 명령하셨다.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이 원칙을 지켜왔고, 그렇기 때문에 인류는 번성해 왔다. 하나님은 동성결혼(同性結婚)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고 있는 성경에서 동성결혼을 권장하거나 허용하는 성경 구절이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며, 도리어 동성애에 대한 준엄한 책망들이 쏟아지기 때문이다(레 18:22, 20:13, 롬 1:26-17, 고전 6:9-10, 딤전 1:9-10, 벧후 2:6-7, 유 1:7 등). 특히, 동성결혼으로는 자녀를 낳을 수 없으며 인류의 번성은 불가능하다. 그러면 자녀의 출생을 포기하든지 아니면 입양(入養)을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연합의 원칙이다. 결혼한 부부는 둘이 한 몸을 이루는 아름다운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정의 달 5월에 부부의 날로 21일을 지정한 이유가 둘(2)이 하나(1)되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 이다. 이것은 성경의 가르침과도 통한다. 부부 두 사람이 하나로 연합하기 위하여, 그리고 부모와 자녀, 형제들 간에 아름답게 연합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사랑이다. 그러나 말로만 하는 사랑으로는 안 된다. 엄청난 노력이 동원된 사랑이어야 한다. 가족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덮어주며, 나를 양보하고 낮추는 피땀 어린(?) 수고가 없이는 사랑의 연합은 불가능하다. 하나로 연합하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지켜가기 위하여 우리는 서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규현 대전과기대 교목실장 혜천기념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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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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