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단계 인터뷰, 명확한 기준 없어 혼란

대학구조개혁평가의 1단계 평가인 `인터뷰평가`가 28일부터 시작되면서 지역대학들이 초비상 상태다. 대학들은 밤늦은 새벽까지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거나 평가를 대비해 합숙에 돌입하는 등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뷰 평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대전권 4년제 대학 9곳은 28-30일 사흘간 대학평가가 진행된다. 28일에는 건양대, 대전대, 배재대, 한밭대 등 4개 대학이, 29일에는 목원대, 우송대, 충남대, 한남대 등 4개 대학이, 30일에는 중부대가 각각 인터뷰 평가에 응시한다.

인터뷰평가는 자체평가보고서, 증빙자료 등에 대해 대학별로 100분씩 소요될 예정이다. 대학들은 평가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만큼 평가위원들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질의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뷰 평가시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외하고 증빙자료 등은 평가시 소지가 불가능해 빈틈 없는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학들은 정성평가가 이번 대학평가의 등급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학 자체별로 질의문과 답변을 예상해 모의 인터뷰평가시간을 마련하고 수비 비상대책회의, 평가 참석자 선별, 증빙자료 검토 등 평가준비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특히 평가를 대비해 합숙에 나서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대학들의 평가를 대비한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뷰평가에 대한 대학들의 반감은 여전하다. 평가기준도 명확한 양식이나 규정 등이 없어 대학들의 현장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또 인터뷰평가시 질의응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 평가구성에 대한 통보도 안돼 있어 인터뷰평가가 다가올 수록 대학들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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