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샤론 르벨 엮음·정영목 옮김)=살아가다보면 피할 수 없는 실망과 좌절, 슬픔과 마주하게 된다. 책은 이런 이들을 위로하고 지혜로운 대처로 행복한 삶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책은 장애를 안고 노예 신분으로 태어나 훗날 `명상록`의 저자인 로마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스승이 된 위대한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남긴 말 중 현대인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간추려 엮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직접적인 해답을 내리기보다 불행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자신의 욕망을 조절하는 습관과 마음가짐을 역설한다. 싱긋·216쪽·1만2000원

◇이것이 빅데이터 기업이다(함유근 지음)=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했다. 빅데이터가 촉발시킨 기존 상식을 뛰어 넘는 변화가 이미 여러 곳에서 실현되고 있다. 실제 광고산업에서는 사람 대신 컴퓨터가 데이터를 분석해 누구를 대상으로 어디에 어떤 광고를 내보낼지 실시간 광고 입찰에 참여하며 개인이 남긴 디지털 흔적들이 데이터로 가공돼 팔리고 있다. 책은 전작인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이후 2년여 걸쳐 실제로 빅데이터를 통해 신사업과 혁신을 창출해내고 있는 기업들의 현장을 탐구한 결과물이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현실화되고 있는 미래기업의 모습을 소개한다. 삼성경제연구소·370쪽·1만5000원

◇던(히라노 게이치로 지음·이영미 옮김)=2023년 여섯 명의 우주인을 태운 NASA의 우주선 `던`이 인류 최초로 유인 화성탐사에 성공한다. 던의 우주비행사로 지원한 일본인 외과의사 사노 아스토는 2년 반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함과 동시에 영웅 대접을 받지만 곧 그는 화성에서 겪은 모종의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인간처럼 행동하고 사고하는 홀로그램이 등장하고 콘택트렌즈형 모니터를 통해 그 자리에서 상대의 신원을 파악하며 거리 곳곳의 CCTV에 찍힌 얼굴로 시시각각 모든 행적이 감시되는 사회. 던에서 그려지는 2030년대는 꼭 막연한 상상력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과학기술과 실제 사례 등을 통해 멀지 않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문학동네·600쪽·1만5800원

◇인문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이경덕 지음)=책은 요즘 시대 최고의 경쟁력은 인문학적 상상력에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는 `인문학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살아 있는 스토리`라고 말한다. 문화인류학자인 그의 눈에 비친 인문학은 하나의 지식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필요에 의해 변신과 생성을 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하는 `펄떡이는 스토리`다. 책은 인문 생성 메커니즘을 역사적 사실과 숨어 있는 이야기를 통해 흥미롭게 전달하고 있다. 시루·280쪽·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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