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7·30 재보선 2차 여론조사

중반전에 돌입한 충청권 7·30 재보궐선거전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대덕구에선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배 가까이 확대된 반면, 충남 서산·태안의 경우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대전일보가 충청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시한 전인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대전 대덕, 충남 서산·태안 유권자 총 1400명(대전 대덕 700명, 서산·태안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재선거에선 새누리당 정 후보의 지지율이 과반수를 돌파한 50.2%를 기록해 28.9%에 그친 새정치민주연합 박 후보를 21.3%P차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층은 20.9%다. 이는 지난 15-17일 3일간 실시한 1차 조사의 지지율 격차 11.8%P보다 확대된 것이다.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라고 밝힌 투표 예상층에선 정 후보 60.4%, 박 후보 24.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의 49.2%가 정 후보를 선택했으며, 박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16.9%였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도 1차와 마찬가지로 이번 2차 조사에서도 새누리당 김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조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섰으나, 지지율 격차는 소폭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 후보는 지난 1차와 마찬가지로 34.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조 후보는 26.3%로 2위를 기록했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는 11.3%, 부동층은 28.3%였다. 1, 2위 간 격차는 지난 1차 조사 당시 10.6%P에서 7.8%P로 줄었다. 투표 예상층에서는 김 후보가 39.4%, 조 후보 27.1%로 다소 벌어졌으며, 무소속 박 후보는 12.9%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33.4%, 조 후보 18.2%, 박 후보 5%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누가 될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무려 43.4%를 차지했다.

정당 지지도 역시 전체적으로 여당이 강세를 보였다. 대전 대덕구에선 새누리당 40.1%, 새정치민주연합 28.5%, 통합진보당 1.6%, 정의당 0.9%, 무당층이 28.9%다. 충남 서산·태안에선 새누리당 40.6%, 새정치민주연합 18.2%, 통합진보당 2.6%, 정의당 1.7%, 기타 정당 1.1%, 무당층 35.8%다.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피조사자는 인구비례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유선전화 100%, 각 선거구별 700명을 선정했으며, 평균 응답률은 대전 대덕구 17.0%, 충남 서산·태안 19.5%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송충원·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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