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녹색소비자연대는 수도사랑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0월 17일 일부 아파트 및 사랑마을과 MOU를 체결하고 수돗물에 대한 조사와 올바른 관련정보교육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안전하고 저렴한 공공서비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학교 강의, 공무원 교육 및 여성단체 강의 등에서 참여 대상자를 조사해 보면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음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은 청량음료수, 생수(보존음료), 자연수(약수) 그리고 수돗물과 정수기 등을 이용하여 마시는 것으로 음용수를 구분한다. 청량음료수는 보통 CO₂, 유기산, 당분, 기타 기능성 성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안에 포함된 가스 상태의 이산화탄소 등은 자극과 포만감이 있어 특히 어린이가 식전에 마시게 되면 밥을 잘 먹지 않게 되고 여기에 포함된 여러 성분은 비만과 체질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생수는 먹는 샘물(식수용 포장생수)로 수질기준 항목 52종으로 관리하고 있으나 용기의 재질, 유통보관 등의 문제로 건강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자연수를 약수라고도 하는데 옹달샘, 바위틈 등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토양지질에 따라 강산, 강알칼리의 성상을 띠고 지하 가스상 물질과 고형물질이 포함되어 일부 과다하게 포함된 성분이 있는 경우 과다섭취하면 위장과 신경장애, 결석 등 신체에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수돗물은 수질기준항목이 56종 이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원수의 수질과 수도관망의 노후화와 관로 및 물탱크의 재질, 청소관리,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배관 문제 등으로 정수장에서는 이상이 없으나 사용수로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현재 많이 이용하는 정수기 등은 내부에 장착된 필터의 종류와 막의 크기, 형태, 포함된 성분에 따라 그 기능이 다양하게 구분되어 사용된다. 이와 같은 정수기의 특징으로 정수되는 질적인 차이점이 나타나고 특히 사용 시에는 적당한 기간에 정기적으로 정수시스템을 교환해 이용하여야 한다.

우리 조상들은 옥수수, 볶은 보리, 강냉이, 결명자 등을 이용하여 끓여 마셨다. 물을 끓이면 발암성 물질인 THM(염소소독부산물 끓는 점 70℃) 등이 날아가고, 중금속은 함께 끓인 볶은 보리 등에 의해 흡착 제거된다. 물은 오염이 안 된 자연수가 좋지만 마시는 물에 불안과 의심이 있으면 물을 끓여서 냉장고에 보관하여 하루에 약 2.5L 이상을 음용한다면 건강에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윤오섭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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