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물질은 다이옥신류, 유기염소물질, 중금속 등으로서 각종 코팅제, 합성세제, DDT 등 농약류, 폐 건전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장애물질로 생체 내의 정상적인 내분비 기능을 방해하는 물질로서 환경 중에 배출되거나 잔류해 있다가 체내로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해서 환경호르몬으로 불리어진다.

대표적인 내분비장애물질은 플라스틱의 유연성과 탄성을 위해 첨가되는 가소제와 폴리카보네이트라고 불리는 투명한 플라스틱과 에폭시수지 등을 만들 때 사용되는 비소페놀A이다.

프탈레이트는 시중에서 판매 중인 화장품, 어린이용 장난감, 주방 및 화장실의 세제, 방과 거실의 바닥재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한 생활용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물질이 함유 가능한 제품 종류로는 비닐벽지, 테이블보, 마루타일, 가구 장식품, 샤워커튼, 비옷, 인형, 신발, 실내장식재료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러한 제품에서 사용된 프탈레이트계 3종(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 DP:디부틸프탈레이트, DINP:디이소노닐프탈레이트)은 특히 유아용 완구, 어린이용 제품 인형, 유아용 침대, 유모차 등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또한 일부 PVC 장판류에서 이 가소제가 검출된 사례도 있다. 프탈레이트는 제품의 구입 초기부터 노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프탈레이트는 동물 실험 결과 간, 신장, 심장, 폐, 혈액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형아 출산, 생식기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알레르기 질환으로서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천식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비소페놀A는 폴리카보네이트라고 불리는 투명한 플라스틱과 에폭시 수지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는 젖병, 음식포장용기, 합성고무공, 놀이매트, 지우개, 플라스틱장난감, 고무젖꼭지, 물병, 금속으로 만든 식료품 캔에도 포함되어 있다. 비소페놀A는 우리 몸 안에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여 성장과 발달이 활발한 어린 시기에 노출되면 나중에 커서 불임 등의 생식능력이상, 전립선암 및 유방암은 물론 비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질병에도 걸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 비닐용기를 자제하고 유리기구나 도자기류 등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랩 및 플라스틱용기에 음식물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일은 더욱 하지 말아야 한다.

윤오섭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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