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밤 잊지 못할 최고의 밤이었습니다." (참여 엄마). "귀하고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참여 아빠). "너무 감탄, 너무 좋아요! 밤새 서점에서 책을 읽는다니요! 너무 낭만적이고 아름다워요. 책 읽는 즐거움에 모두 사로잡히겠군요.^^" (그림책 작가). "마침내 '떼거리 밤샘독서'를 해냈군요! 추카추카^^" (구의원). "훌륭하십니다. 다양한 일들을 끊임없이 해내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출판사 대표). "독서교육 확산을 위해 계속 노력해주세요." (초등교사). "이 행사 꼭 참여하고 싶었는데… 가을 겨울밤에도 계속해주세요." (고객)

여름 끝 밤을 독서문화로 수놓아 독서의 계절 가을로 이어주고자 이렇게 행사를 하고 나니 찬사와 참여 못 한 분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밤 9시, 서점 문을 닫는 동시에 행사를 시작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설렘 속에 들어오는 가족들의 모습이 좋았다. 총괄 진행자에 의해 재치있게 마임으로 시작하여 참석한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서 좋아하는 책 이름으로 팀을 정하고 극단 나무시어터의 옛이야기 한 편을 멋진 연극으로 흥미를 더욱 돋웠다. 어린이 책 전문가의 진행에 맞춰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팀별로 나누어 책을 읽고 토론하는데 어린아이에서 어른들까지 모두가 진지하게 토론에 열중했다. 불을 끄고 바이올리니스트는 연주하고 참여자는 손전등을 들고 책을 찾으며 다닐 때는 밤새워 책 읽기의 또 다른 극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자유로운 독서시간에는 매장 곳곳에 흩어져 책 속에 풍덩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먼저 잠든 이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깨울 땐 책을 읽어주자 입가에 미소를 짓고 일어났다. 그런 뒤 새벽 대흥동 원도심 구경을 나섰는데 하늘을 보니 새벽 달님은 웃음 가득한 미소를 짓고 부러운 듯 내려다보고 있었다. 평생 잊지 못할 이 아름다운 독서행사가 독서의 계절 가을에는 더 많은 곳에서 펼쳐졌으면 좋겠다.

계룡문고·책읽어주는아빠 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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