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길 내내 아이들의 서점 이야기와 책 이야기, 더불어 책 읽어준 이야기가 학교 도착할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점심시간엔 본인들이 사온 책을 보며 식사를 하려 해서 행복한 실랑이를 했답니다." (초등 교사)

30년 교직 생활에 서점 견학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는 선생님, 성적 꼴찌의 한 중학교를 서점 견학으로 학교도서관을 활성화시켜 1등 학교로 끌어올려 대전교육의 화제가 됐던 교장 선생님,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은 서점 가는 날'의 현수막을 학교 현관에 걸어 놓아 학교도서관을 대폭 활성화시킨 교장 선생님.

"선생님~ 오늘 하루 너무 즐거웠구요. 친구들과 처음으로 서점에 온 저에게는 무척 즐거운 날이었어요^^ 친구들과 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 보기도 하고 혼자 책도 골라 보고 특히 동화책을 읽어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다음에도 서점에 또 오고 싶구요. 다음에 계룡문고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 생각이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좋은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초등 6년 어린이)

학교에서 서점 견학했던 것이 매우 좋아 엄마에게 졸라서 주말에 서점 나들이하는 어린이부터 서점 견학으로 학급문고와 학교도서관이 많이 활성화됐다는 소식, 스마트폰 게임에 빠진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돼 학생들의 대화가 책 중심으로 바뀌어 부모님과 선생님도 너무 좋다고 한다. 학교에서 서점 견학 행사는 친구들과 함께 오니 재미가 더하다. 거기에 우리가 학생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프로그램도 해주지만 무엇보다 책과 결혼하듯 학생들이 고른 것을 구매하니 책을 좋아할 수밖에. 십수 년에 걸쳐 수백 번을 하면서 할 때마다 이런 사례는 끊임이 없다. 더 좋은 것은 서점 견학이 공교육에 큰 힘이 된다니 기쁘기까지 하다. 그래서 여러 유·초·중등학교에선 전교생 서점 견학을 정기적으로 한다. 서점은 도서관이고 또 다른 배움터이자 문화공간이다. 서점은 단순히 상품을 만나는 곳이 아닌 작품을 만나는 공간이다. 그래서 서점 견학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계룡문고 대표·북스타트코리아 대전충남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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