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균 증산도 교육위원 상생방송 논설위원

" 전세계 60개국 지도자 교체 의욕 넘치는 활동 시기 도래 동북아 6개국 역사갈등 극심 지구촌 상생시대 준비해야 "

희망과 도전의 계사년이 밝았다. 작년 임진년은 지구촌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의 해였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정권이 교체되는 선거가 있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6개 나라(미·일·중·러·남북한)에서도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2012년 임진년은 특별한 한 해였고, 지구촌 새 문명을 짜는 새로운 토대를 이룬 한 해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올해 계사년은 어떤 해일까? 미래를 미리 알고자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깊은 관심사다. 우리는 미래를 모르고 산다. 모르고 살아야 현재를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의미가 있고,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미래를 미리 알고 싶어 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점성술이며, 주역이며, 신명의 계시와 예지력이다.

우리 대한의 한민족은 천자(天子)문화의 주인공으로 책력(冊曆)문화의 시조이며 수(數)를 최초로 발명하였던 위대한 민족이다. 천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준말로서 하늘의 상제님을 대신하여 땅 위에 백성을 다스리는 통치자요,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天祭)를 올리는 제사장이다. 천자의 가장 근본적인 소명은 자연의 법칙을 드러내어 백성들이 춘하추동 제때에 맞춰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책력을 만드는 것이었다.

배달시대에 지어진 한민족 최초의 책력인 칠희제신력(태백일사 신시본기) 또는 칠정운천도(태백일사 소도경전본훈)는 인류 최고의 달력이다. 그런데 역법에는 숫자가 사용된다. 1에서 10까지의 자연수는 9000년 환국시절의 우주론 경전인 천부경에 최초로 기록되어 있다. 5500여 년 전의 성황인 태호복희씨는 동서남북 사방과 춘하추동 사시의 시공 법칙 속에서 수의 원리를 찾아내어 하도를 그렸다. 인류의 책력과 수는 동북아에서 가장 먼저 발명된 것이며 그 주인공이 우리 한민족이다.

자연의 법칙은 순환의 법칙으로 동일한 주기가 반복되어 나타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반복이 아니고 전(前) 주기의 결과를 뿌리로 하여 시작되는 새로운 주기다. 이러한 주기성은 하루에도 나타나고 일 년에도 나타난다.

고대 한민족의 천자들은 자연의 법칙, 자연의 주기성을 밝혀내고 책력을 만들었다. 이것은 후일 역(易)으로 발전하였다. 역(易)자는 역(曆)야라. 역은 곧 책력이라는 것이다.

하루의 변화와 일 년의 변화는 똑같은 주기성을 가지고 구성된다. 이것이 바로 일 년 4계절의 법칙이며 12달 곧 12지지(地支)의 법칙이다. 12지지는 하루 시간에도 적용된다. 우리는 하루를 살펴봄으로써 변화의 법칙성을 확인할 수 있고, 나아가서 계사년이 어떤 한 해가 될 것인지를 미리 엿볼 수 있다.

하루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이 있다. 아침 점심 저녁 밤이다. 밤은 해(亥) 자(子) 축(丑)의 시간대요 아침은 인(寅) 묘(卯) 진(辰)의 시간대요 점심은 사(巳) 오(午) 미(未)의 시간대요 저녁은 신(申) 유(酉) 술(戌)의 시간대다.

진(辰)시는 아침 7시30분-9시30분까지다. 진(辰)은 밝아온 아침이 마감되며 다음 단계인 점심의 초입으로 넘어가는 경계의 시간이다. 학생들은 아침밥을 먹고 등교하여 수업을 시작하고, 직장인은 출근하여 하루일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간대다. 이것이 진의 의미이다. 진이란 본격적인 출발이며 시작이다. 임진년의 지구촌은 이러한 의미로 보면 그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사(巳)시는 오전 9시30분-11시30분까지다. 사(巳)는 본격적인 활동의 돌입이다. 학생들도 직장인도 주부도 모두 활발한 삶을 전개한다. 지구촌에 새로 출범한 미·일·중·러·남북한 정권도 마찬가지다. 의욕적인 활동이 개시된다. 그것은 어디를 목표로 하는 것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자국의 이익이다. 여기서 상극과 상생의 선택이 나타나고 과거와 현재의 모순이 불을 튀긴다.

동북아의 국제질서는 세계사를 움직이는 중심축의 하나다. 동북아는 지구촌에 가장 힘이 강한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곳이다. 그 중심에 한민족의 7500만 대한 겨레가 있다.

그러면 그 동북아 역사질서는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 경제와 영토분쟁의 측면에서 파악해야 하는가? 그러나 실상은 역사 갈등이며 역사 왜곡이며 역사 전쟁이다. 이것이 동북아 6개국이 맞이하고 있는 현실의 본질이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과거의 역사적 사실은 이미 지워진 것이 아니라 현재까지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다. 일본의 교과서 문제, 독도, 센카쿠,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동북공정 등등 이러한 문제들은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 작은 현상의 하나다. 흔히 6자회담으로 회자되는 동북아 6개국의 힘의 대결은 계사년에 본격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요동을 치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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