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 36.17%, 민주당 후보 34.8%, 한나라당 후보 26.5% 순의 득표율을 보인 진천·음성·괴산·증평선거구는 자민련 소속의 현역 의원들간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총선주자들이 가장 적은 진천·음성·괴산·증평선거구는 지난 대선때 지역구를 넘겨주고 자민련 소속의 전국구 의원으로 있는 6선의 김종호 의원이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같은당 재선의 정우택 현 의원과 한나라당 민주화운동유공자연합회 오성섭 회장, 우리당 권순각 좋은가정만들기 국민본부 전국위원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지고 저마다 지역의 파수꾼임을 자임하며 여의도 입성을 겨냥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종호 의원이 어느 당으로 출마 하느냐가 이번 17대 총선의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정치신인인 민주화운동유공자연합회 오성섭 회장이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가운데 단 한사람도 서러움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각자가 맡은 일터에서 땀흘린 대가를 받는 사회, 부정과 비리가 없고 정직하고 진실된 사람이 대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 당헌과 정당정책으로 이번 총선에서 심판을 받겠다”며 바닥표를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우리당

진천출신의 권순각 좋은가정만들기 국민본부 전국추진위원장은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로 국가의 안위와 국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지난 18년간 밑바닥 정당생활을 통해 멋있는 정치를 하기위한 많은 준비와 고뇌를 해온 직업정치인으로서 이제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적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자민련

3선 고지에 도전하는 정우택 의원이 고향인 진천은 물론 증평출장소의 군 승격에 공헌했다는 점과 자민련 후보의 음성군수 당선으로 지지도를 높였다는 점, 행정수도특위 등 성실한 의정활동과 자민련이 소수정당으로 전락한 후에도 당과 함께하고 있다는 이미지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민생 경제문제 해결과 낡은정치, 부패정치 청산을 최고의 목표로 삼겠다”며 세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타

지난 16대 대선때 지역구를 물려준 자민련 김종호 전국구 의원이 “6선 의원을 거쳐 오면서 지역민들의 성원과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잊은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유일한 7선 의원으로 당선되면 국회의장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그동안 해결하지 못한 우리고장의 모든 어려운 일들을 수월하게 해결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거론되는 정당은 2곳쯤으로 압축된 상태지만 아직까지는 명확한 입장표명이 없어 마지막에 어느 정당으로 출마할 지는 베일에 가려있다.

이밖에도 지난 16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민주당을 탈당한 4성장군 출신의 김진선 전 지구당위원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16대 득표현황

*한나라당:이충범(2만6771) *민주당:김진선(3만5168) *자민련:정우택(3만6508)

*민주국민당:장병수(2490)

<金東石·林柾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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