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2번을 받은 조국 대표가 지난 24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행사에 참석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2번을 받은 조국 대표가 지난 24일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행사에 참석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28일 자신의 전관예우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논란이 된 관련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저의 사건 수임은 배우자와 무관한 일"이라며 "보수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논란이 된 사건들은 모두 사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청빈불고가사(淸貧不顧家事)해야 한다면 저도 입을 닫겠다"면서도 "최소한의 공정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 주가조작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자와 잔고증명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 대통령,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파업 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1년만에 재산이 210억 늘었다는 김동조 대통령실 비서관도 책임지라"고 언급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28일 자신의 전관예우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남긴 글. 박은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배우자 이종근 변호사가 28일 자신의 전관예우 재산 증식 의혹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남긴 글. 박은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전 부장검사는 최근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총 49억 818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5월 이 변호사가 마지막으로 신고한 부부 합산 재산 8억 7500여만 원보다 41억 원 이상 급증한 규모다.

이 변호사는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제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었다"면서 "자의적 내로남불, 공정 판단은 이제 그만하시고 검찰과 조선일보는 선거에서 당장 손을 떼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 변호사가 1조원 대 다단계 사기 ‘휴스템코리아 사건’을 맡아 22억 원의 수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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