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다케시마에는 선동, 창바이산에는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유용원 국민의미래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백두산의 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국제 사회에서 백두산보다 창바이산이라는 명칭이 더 많이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중국에게 셰셰' 발언으로 국제적 망신을 초래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2월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에 한미일 연합훈련이 실시된 데 대해 '정말 굴욕적인 참사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던 것과는 사뭇 대비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전날 창바이산을 비롯한 18개 후보지를 새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중국이 지난 2020년 자신들 영토에 속하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하면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이다. 백두산은 현재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땅이다. 다만 천지는 약 54.5%가 북한 땅에 해당한다.

유 대변인은 "이 대표의 이번 '중국에게 셰셰' 발언은 중국 관영 환구시보를 비롯한 매체들에서 연일 대서 특필되고 있고 '리짜이밍' 이 대표의 '셰셰' 발언 영상은 '좋아요' 40만개를 받는 등 중국 내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조롱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며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방탄 국회 야욕에 눈이 멀어 정부에 대해 '묻지마' 비판을 하다가 대한민국과 국민들에게 굴욕감을 안겨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복이 한푸로, 김치가 파오차이로, 백두산이 청바이산으로 둔갑해도 그저 웃으며 '셰셰'해야 하냐"며 "대한민국과 국민 전체를 모욕한 발언에 대해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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