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핵심전략산업과 특화산업 육성의 보금자리가 될 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첨단·유망기업 유치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으로 슬로건인 '일류 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6일 대전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신규 산단 5곳(189만 1000㎡·58만 평)에 대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총 사업비는 9180억 원이다.

이번 신규 산단 예정지는 △동구 판암IC 일원 삼정지구(21만 8000㎡·7만 평) △서구 오동지구(82만 4000㎡·25만 평) △서구 봉곡지구(33만 2000㎡·10만 평) △대덕구 신대지구(29만 1000㎡·9만 평) △유성구 가정로 일원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L=1.8㎞, 22만 6000㎡·7만 평) 등이다.

동구 삼정지구와 서구 봉곡지구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산단으로 조성된다. 각 산단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1345억 원, 1168억 원이다. 서구 오동지구는 국방·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산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사업비는 2327억 원이다. 대덕구 신대지구는 3000억 원 규모의 물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들 4개 산단은 오는 2029년 준공이 목표다.

특히 시는 오랫동안 난항을 겪은 신대지구 진입로 문제와 관련 직접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대지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을 맡고 있다.

이 시장은 "신대지구는 진입로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며 "진입로 조성에 600억 원 정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대전시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덕특구 가정로 일원에 조성되는 K-켄달스퀘어는 정부의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 방안에 맞춰 미래 첨단전략 산업 육성을 위한 직장·주거·문화가 융·복합된 고밀도 혁신 공간으로 꾸며진다. 총 사업비는 1340억 원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K-켄달스퀘어 조성 관련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공기업 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특구 개발계획 수립을 요청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날 K-켄달스퀘어를 제외한 삼정·봉곡·오동·신대지구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을 실시했다. K-켄달스퀘어 조성 예정지는 과기부와 대전시 등 공공기관이 소유, 개발행위허가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

이 시장은 "시는 지난해부터 신규 산단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를 진행해 왔다"며 "향후 신속한 산단 조성을 위해 공기업 평가원의 타당성 검토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행정절차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생산유발효과 3579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677억 원, 고용유발효과 3068명 등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장은 "신규 산단 조성을 통해 대전 핵심전략산업과 특화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유망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첨단기업들이 모이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치는 '기업하기 좋은 대전', '살기 좋은 대전',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9월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산단 5곳(101만 평)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15곳(434만 평)을 순차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현재 서구 평촌산단을 비롯해 안산 국방산단, 교촌 산단, 원촌 산단, 하기지구, 탑립·전민 산단, 장대·도첨 산단 등 8곳을 조성 중이다. 평촌산단의 경우 공정률 76%를 기록 중이며, 장대·도첨 산단은 내달 착공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