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등 인재전형 확대 논의 중… 학원가도 의대 준비반 증설 등 계획
교육부, 내달 의학교육 여건 개선 방안 발표… 대학별 증원 여건 조사

대전일보DB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으로 대전지역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의대가 있는 각 대학들은 지역인재전형 비율 확대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지역 학원가도 충청권 유학 등 수요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모집 관련 지역인재전형 비율과 선발 방법 등을 협의 중이다.

정부가 최근 의대 입학 정원을 증원하고,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현행 40%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충남대 의과대학의 경우 기존 입학정원 110명에 지역인재선발로 51명(46%)을 선발해왔다.

정부의 이번 의대 정원 증원으로 입학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 만큼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지역인재 모집을 중점으로 비율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학과 의견을 조회한 후 지역인재전형 비율을 확정, 교육부에 보고할 예정"이라며 "기존보다 최소 2배 가까이 지역인재 전형 모집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기존 49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 건양대는 기존 45% 수준의 지역인재선발 비율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우선 교육부 방침인 60% 이상을 목표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이외 추가적인 방향은 추후 시간을 두고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 학원가도 N수생을 비롯, 입시대비생들의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 중 대전(201명), 충남(137명), 충북(211명) 7개 대학에 27.5% 가량이 배정되는 만큼 충청권 입시 판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지역의 한 학원 관계자는 "지난 수능에서 아쉬운 결과를 낸 학생들이 입학선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반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충청권 의대 배분 인원이 적지 않은 만큼 고교별 유불리에 대한 문의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역 의대들이 수시에서 지역인재선발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당장 정시 대비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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