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2월 18.1% 상승해 전국 평균 4.8% 상회…1분기 전체도 소폭↑
충남 집적회로 반도체, 대전 우주선, 세종 인쇄회로 등 상승 견인
제조업 생산, 수출 상승 및 설비·건설투자 보합에 충청권 전체 경기 '소폭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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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띠고 있다.

수출실적 개선에 따라 제조업 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세종·충남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한 73억 2000만 달러, 수입은 13.0% 감소한 36억 7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84.2% 늘어 36억 5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의 수출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4억 1400만 달러, 세종은 55.5% 오른 1억 2100만 달러, 충남에선 18.2% 상승한 67억 8800만 달러로, 모두 전국 평균 상승률인 4.8%를 상회했다.

대전에선 주요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의 수출 실적 이 줄어든 반면 우주선 수출 금액이 7700만 달러로 전체 수출 18.7%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계측기(전년 동월 대비 220.3%↑)와 문구(〃 47.7%↑), 의료용 전자기기(〃 50.3%↑) 등의 실적이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세종에선 인쇄회로(전년 동월 대비 138.1%↑), 의약품(〃 111.8%↑), 기타화학공업제품(〃 1171.3%↑), 기타정밀화학원료(〃 24.7%↑), 합성수지(〃 33.9%↑), 화장품(〃 60.2%↑), 무선통신기기부품(〃 388.3%↑) 등 10대 수출 품목 중 상위 7개 품목 모두 증가했다.

충남의 전체 수출의 45.4%를 차지하는 집적회로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50.5% 오른 30억 8200만 달러, 전체의 10.1%를 차지하는 평판디스플레이는 6억 84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13.0%↑)를 기록해 전반적인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이처럼 지역 수출 실적이 회복세를 띠자, 제조업황에 대한 경기 개선 흐름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도 이날 발표한 '1분기 중 충청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 올 1분기 충청권 경기 제조업 생산과 수출 수요의 '소폭 증가'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관계자는 "자동차 및 부품은 설비 공사 종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도체는 업황개선 흐름이 이어지며 소폭 증가, 의약품은 신제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 전기장비, 철강 분야는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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