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 연합뉴스
2년 전 후보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불과 2년 후 대한민국 의료를 몰락시킬 인물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노 전 회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년 전의 글. 나의 처지를 조롱할 목적으로 인터넷에 돌고 있는 글"이라며 2년 전 자신의 게재했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지난 2022년 2월 20일 작성된 것으로 "대한민국 의사 1인으로서 기호 2번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으며 윤석열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지선언에 참여한다"고 적혀있다.

노 전 회장은 당시 글에서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에 의해서만 보장되는 인권 수호는 생명을 지키는 의료가 추구하는 가치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민국에 번영을 선물한 자유시장경제를 신봉하는 후보로,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기대할 수 있는 후보이다"면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친중 행보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고, 냉혹한 국제사회에서 필요한 균형 있는 외교가 기대되는 후보"라고 평했다.

아울러 "국가 발전을 가로막는 대한민국 사회의 뿌리 깊은 귀족 노조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의지를 가진 후보"라고 평가했다.

노 전 회장은 이날 올린 글에서 "뒤돌아보니, 손에 王을 새긴 채 방송토론에 나왔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며 "신호를 너무 무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이재명을 찍을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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