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결과 발표
충남·북대 등 충청권 7개 대학에서 모두 549명 배정받아
정부, 국립대 200명 수준·미니의대 100-130명으로 늘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전체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증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정부가 '의대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한 2025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 7개 대학에서 모두 549명을 배정받았다.

충청권은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의대 입학 정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전체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증원하는 내용 등을 담은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결과'를 발표했다.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앞서 교육부는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학의 증원 신청을 받은 뒤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배정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학교별 신청 규모를 상회하지 않는 선에 지역·대학별 정원을 확정했다.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은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 해소에 방점이 찍힌다. 수요 조사에 참여했던 서울지역 8개 대학은 증원분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로써 현재 2023명인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전국 의대 정원 3058명의 66.2%에서 내년부터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지게 된다.

정부는 지역거점 국립 의과대학의 총정원을 200명 수준으로 확보하고,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과대학은 적정 규모를 갖춰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맞췄다.

대전은 충남대(기존 정원 110명)가 90명을 배정받아 20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건양대(기존 정원 49명)는 51명, 을지대(기존 정원 40명)는 60명을 배정받아 각 100명으로 정원이 증가했다. 충남은 순천향대가 기존 93명에서 150명(57명 증원)으로, 단국대(천안)가 기존 40명에서 120명(80명)으로 각각 늘었다. 충북은 충북대가 49명에서 200명으로 151명 증원됐다. 건국대 분교가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증원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담화문에서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료계 반발로 의대 정원 315명을 감축했는데, 이때 감축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6600명의 의사가 추가로 확보됐고 2035년에는 1만 명이 넘는 의사가 배출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향후 유관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대학의 교원 확보, 시설·기자재 확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의대정원 배정확대는 의료개혁의 시작이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라며 "앞으로 대학의 파트너로서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대학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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