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개인서비스요금 1년 사이 미용 3.6%, 목욕 12.8%, 세탁 2.6% 증가 등
개인서비스물가지수도 3.6% 상승…보험서비스료 17.9%, 자동차학원비 12.5% 등
서비스물가 상승, 에너지 가격 오른 탓…"소비 부정적 요인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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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농산물값 상승에 이어 개인서비스물가도 함께 오르며 지역의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개인서비스요금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달 목욕 평균 요금은 8800원으로, 전년 동기(7800원) 대비 12.8% 올랐다. 미용과 이용은 각각 3.6%(1만 6600원→1만 7200원), 4.5%(1만 3200원→1만 3800원) 상승했으며, 세탁 2.6%(7800원→8000원), 숙박 2.4%(4만 1000원→4만 2000원) 증가했다.

서비스(집세·공공서비스·개인서비스)의 절반 이상 비율을 차지하는 개인서비스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개인서비스 품목별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보험서비스료가 17.9%로 가장 높았으며, 의복수선료 14.2%, 목욕료 12.8%, 반려동물관리비 7.7%, 세차료 5.0%, 주차료 2.6%, 미용료 2.3% 등의 순으로 높았다.

물가 상승률을 견인했던 농산물값 폭등, 공공요금 인상과 함께 개인서비스요금 품목 대다수가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대전의 지난달 신선식품지수와 농축수산물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이 각각 20.1%, 9.4%로 가장 컸고, 공공요금의 전기·가스·수도가 4.6%로 농축수산물 다음으로 높았다. 이어 개인서비스가 3.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바로 뒤를 이었다.

대전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전년동월대비)은 3.0%로, 전월 2.8%에서 0.2%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서비스물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석유, 전기, 가스 등 에너지 요금 상승과 함께 전 부문으로 확산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비스물가의 경우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특성을 보여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간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고금리 기조로 인한 지출 여력 축소와 공급 여건 악화에 따른 일부 품목의 물가 상승 폭 확대는 소비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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