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부위원장은 18일 '기자 회칼 테러'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을 향해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 스스로,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 거취를 분명하게 표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수석은 지난 14일 언론인들과 식사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 1988년에 한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 찔렸다. 군사문화 비판하는 거 썼다가"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은 "저도 기함한다고 하나, 정말 놀랐다. 정말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 혹은 언론사에 있어서 대단한 오점이지 않느냐"며 "그와 같은 흑역사를 거론하면서 일종의 겁박하는 행위지 않느냐? 그래서 저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분은 공직자로서의 자세가 돼 있지 않다"며 "공직자로서 해선 안될 말을 한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만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입장과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퇴근길 기자들과 만나 황 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