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ICT산업협회 (DICT) 양중식 회장·송치영 단장
변호사·변리사·세무사 등 전문가 11명 자원봉사 지원
전국 최초 중소기업 전문가 지원…방문·전화 상담 가능

양중식 대전ICT산업협회 회장과 송치영 기업지원단장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B동 3층에 마련된 DICT 기업지원단 사무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다온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대부분은 직원 10명 미만, 매출액 10억 미만이 많죠. 이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전문가는 필수예요. 저희가 그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대전ICT산업협회가 전국 최초로 중소 ICT 기업을 위한 전문가 무료 상담을 추진한다.

10일 협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ICT 기업들이 기술정보를 교환하고 협업하며 성장을 도모를 목표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협회에는 200여 개 기업이 가입됐으며 이들은 선발 기업이 후발기업을 멘토 할 뿐만 아니라 제도 개편 등 정부 건의 사항을 총괄, 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네트워킹 한다.

송치영 기업지원단장은 대전시 신성장산업과장과 대변인, 교통건설국장, 과학경제국장, 교통공사 이사, 목원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를 역임한 기업 행정에 잔뼈가 굵은 전문 행정가다.

송 단장은 "협회는 진짜 기업을 위한 일을 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며 "전국 최초로 기업을 위한 전문 상담가와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이 정말 필요한 것을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라며 "삼박자가 맞았다. 협회에 모인 기업인, 대전시와 정보산업진흥원의 배려로 마련된 사무실,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한 전문가들까지 운이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B동 3층에 마련된 DICT 기업지원단 사무실. 이다온 기자

협회에는 기업의 애로사항뿐만 아니라 근로자들까지 해결해 주기 위한 변호사, 노무사, 회계사, 법무사,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등 기업 컨설팅 전문가 11명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일주일에 4시간씩 협회에서 만날 수 있다.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B동 3층에 마련된 사무실로 방문하면 무료 상담이 가능하다.

양중식 회장은 "기업을 운영하려면 자금이 가장 중요한데, 최근 하나은행과 DICT가 협약을 맺어 시중보다 저리로 대출이 가능해졌다"며 "최근에는 인문학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연극협회와도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꼭 ICT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는 다양한 것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지난해가 시작의 원년이라면 올해는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고 설명했다.

양 회장은 ICT 기업 팀장, 본부장, ㈜아이와즈 대표이사, 기업유치심의위원, 일자리경제진흥원 경제자문단 등 ICT 분야의 전문가다.

이들의 목표는 기업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 간의 네트워킹과 협업 거버넌스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는 충청권뿐만 아니라 경북지역까지 전국 단위의 ICT 전체 회의를 추진키로 했다.

송 단장은 "가입된 기업 중 70%가 법인이고 나머지가 교수연구원, 전문가 등 개인 기업"이라며 "ICT 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전국 어디서나 협회 가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성장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며 "기업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DICT는 지난해 7월 출범, 같은해 8월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오는 12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현판식을 갖고 본격 개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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