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원장 최종 위촉 예정… 현안 중점 추진
범정부적 협조·스포츠마케팅 등 협력 필수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로고.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제공
2027 충청권 하계U대회 로고.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 제공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조직위원회가 조만간 위원장 인선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충청권의 도시 브랜드는 물론 국가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전방위적인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충청권 하계U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강창희 전 국회의장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하계U대회 조직위원장 위촉장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강 전 의장은 지난달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의 전원 합의로 추대됐으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회, 위원총회 등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임명 마무리 절차에 있다. 조직위원장 임명 직후엔 충청권 하계U대회 관련 현안이나 의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원장 임명과 함께 대회 준비 작업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조직위는 최근 FISU 집행위원회에서 공식 대회 기간을 2027년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총 12일간으로 확정지었다. 조정·비치발리볼·골프 등 선택종목과 필수종목 15개를 포함해 총 18개 종목의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전문가 자문과 온·오프라인 선호도 조사를 거쳐 선정한 로고를 활용해 올 하반기까지 마스코트 개발 등 작업을 추진 중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FISU 집행위원회에서 주요 안건이 승인된 만큼 대회 준비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5월 중 예정된 FISU 실사단 점검과 11월 FISU 기술위원회(TCC) 방문 등 올해 주요 이벤트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대회가 충청권 4개 지방자치단체 공동으로 추진되고,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다른 국제 스포츠대회에 비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 철저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인사는 "대회 유치 당시 4개 시·도의 공조와 중앙부처의 지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범정부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이 과정에서 차별화된 스포츠마케팅·홍보 등을 통해 대회 관심도를 높이고, 글로벌 스폰서십을 이끌어내는 등의 작업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판가름 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새만금 잼버리 파행,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 국가적 위상 제고가 시급한 상황에서 하계U대회를 기회로 삼아 정부와 정재계, 지자체 등이 모두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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