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준 대전 1630원, 세종·충남 1639원…최고가 1964원 등
기름값 상승에 물가 상승률 3% 전망도…"과일·기름값 상승세가 견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해 온 기름값의 추가 상승이 예측되며, 시민들의 고물가 고통 역시 장기화 될 전망이다.

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휘발윳값 ℓ당 평균은 1638원, 경윳값 1539원으로 1월 첫째 주 반등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충청권도 마찬가지다. 대전의 이날 휘발윳값은 ℓ당 평균 1632원(전월 동기 대비 2.6%, 42원↑)으로 7주째 상승, 세종과 충남 모두 1639원으로 각각 3.0%(48원), 3.1%(49원) 올라 6주 째 상승세다.

경유도 이날 기준 ℓ당 평균 판매가가 대전 1537원(전월 동기 대비 2.5%, 37원↑), 세종 1545원(〃 3.0%, 45원↑), 충남 1541원(〃 2.8%, 42원↑) 등으로 6주 연속 나란히 올랐다.

기름값 상승의 원인으로는 지속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올 2분기까지 이어질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 연장이 꼽히고 있다.

지난 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4월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18%(1.71달러) 오른 79.97달러(배럴 당)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유가가 약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국내 유가 오름세가 쉽게 진정되진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국내에선 생활 물가 추가 상승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열고 내달까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전년동월대비)로 전월의 3.2%보다 완화된 상승 흐름을 보였으나, 과일 가격 강세와 기름값 상승 등으로 물가 상승 요인이 여전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에 유류세 인하 조치는 끝나는데, 2분기까지 감산이 이어진다면 5월부턴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있다"며 "기름값의 급등은 연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가 추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의 이날 휘발윳값 ℓ당 평균가는 1715원으로, 지난달 16일 1700원 선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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