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서 대전-당진고속도로 예산 수덕사 IC로 가는 길 왼편에 이색적인 카페가 있다. 옛날 정미소를 리모델링 해 문을 연 카페는 내부에 웅장한 크기의 도정기가 눈에 띈다. 각종 로스팅 대회에서 수상한 바리스타의 경력, 다양한 음료와 빵들은 방문자들을 매료시킨다. 농촌인구 감소와 더불어 쌀 생산량이 줄어들자 과거 정미소나 미곡 창고가 카페로 변모하는 사례는 이곳뿐만 아니다.

수덕사 가는 길 옆에 자리한 Y창고, 부여군 규암면에서 청년들이 운영하는 C창고도 농협 미곡창고 등을 개조해 만든 매력적인 카페로 정평 나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홍성에는 용봉산이 있다. 해발 381m에 불과 하지만 산 모양이, 거침없이 나가는 용(龍)과 상서로운 봉황(鳳凰)의 형상이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산세가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답다. 이곳 산자락에 설치된 둘레길은 누구나 편리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곳이다.

태안의 꾸지나무골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서해 낙조를 감상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소나무 숲에 텐트를 설치한 뒤 호젓하게 석양을 바라보며 마시는 차 한 잔은 외국 어느 곳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너무도 아름다운 충남이요, 한번 가보면 다시 찾고 싶은 '매력덩어리 '충남이다.

먹거리는 어떤가?

충남을 찾아야만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서해안 천수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보령시 천북면의 굴, 당진의 감태, 서천과 보령· 광천의 김은 지금 최고의 풍미를 자랑한다. 동해안이나 남해안에 견줄 수 없는 매력적인 곳과 맛있는 음식들은 충남 관광의 발전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충남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외지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쉬움이 많다.

(재)충남문화관광재단은 충청남도 산하기관으로 충남문화재단(2013년), 충남관광재단(2022년), 백제문화제재단(2007년)이 통합된 조직이다.

재단은 2024년 비전을 '문화로 상생하고, 관광으로 생동하는 충남'이라고 설정하고 문화로 도민 모두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관광으로 더욱 풍요로운 충남을 만들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올해 '충남방문의 해(2025-2026)'를 앞두고 충남의 이 같은 매력덩어리가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해, 충남도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 누구나 '가보고 싶고, 가보니 즐겁고, 그래서 또 가고 싶은 충남'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충남도민뿐 아니라 모두가 알아두면 이득이 되는 몇 가지 충남문화관광재단의 다양한 문화, 관광 사업 중 관광 분야 사업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올해 처음으로 '투어패스 충남' 사업을 진행한다. 충남도 내 15개 시군 중 천안 아산 당진 예산 보령 서천 공주 계룡 부여 논산 등 10개 시군에 7억 원을 투입해 외지에 있는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유료 무료 관광지를 비롯해 카페와 음식점, 기념품 가게 등이 이 사업에 참여 할 경우 찾아오는 관광객에게는 이용료를 할인해 주고 일부 할인 된 금액은 재단에서 보전받는 방식이다. 그만큼 참여하면 찾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일과 휴가를 겸하는 '워케이션(Work+Vocation)' 사업도 진행한다. 기업과 프리랜서, 외국인 등이 태안과 보령 예산 부여 천안 아산 홍성 공주 등을 2박 3일, 또는 3박 4일 체류 할 경우 1박당 5만 원의 숙박료와 다양한 체험활동 등을 지원받는다.

이밖에 캠핑페스티벌 개최 등 충남의 문화와 관광의 격조를 한층 높이고 '충남스러운' 콘텐츠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남도의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충남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국내를 넘어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다할 각오다.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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