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연 충북취재본부 기자
석지연 충북취재본부 기자

"충북은 바다는 없지만, 꿈의 바다가 있습니다"

충북은 바다가 없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김영환 충북지사는 산과 호수가 즐비한 충북을 관광과 힐링의 천국, 즉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구축하겠다는 민선 8기 공약을 내놨다.

충북지사로 발령받은지 한달 째. 이 같은 이유로 당시 '중부내륙연계발전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중부내륙특별법)은 충북 지역 최대 이슈였다.

중부내륙특별법은 말 그대로 중부내륙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법으로서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었다.

따라서 법안이 제정되면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지역이 되는 동시에 그간 제약이 많았던 충주호, 대청호 일원, 백두대간 관광 개발에 큰 변화가 온다.

쉽게 말해, 바다는 없지만 호수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충북에서 한계 대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청주와 옥천·보은에 걸쳐있는 대청호와 충주·제천·단양에 이르는 충주호 등 대형 호수가 2개 등이 발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김 지사가 대표적인 공약을 내세우며 법안 통과를 외친 절실한 이유다.

법안 제정을 위해 도는 도지사와 민간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민관 위원회를 설립, 실무지원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107만 도민이 서명에 나서기도 했는데, 그토록 했던 염원이 이뤄진 것일까? 법안은 그 어렵다는 1차 관문인 국회 소관 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국회 본회의를 뚫었다. 중부내륙 특별법이 제정된다는 소식에 중부내륙 지역의 발전 기대감도 덩달아 커졌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법안의 핵심 내용인 '국가지원, 부담금 감면, 예비 타당성 조사 특례' 등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대거 빠지면서 '무늬'만 특별법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도 핵심 관계자는 법안 통과가 우선이라면서 차근차근 내용을 보완해나가며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와 민관정 공동위원회 역시 법안 통과를 환영했지만, 동시에 정부를 설득하면서 법안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했다.

충북의 주요 숙원 사업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선 관심이 쏠리지만,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로 펼칠 수 있는 도약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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