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국어 '평이'…수학 쉽고 영어 어려울 수도
재학생 '모의수능' 통해 남은 기간 전략 짜는 게 중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역대급 재수생과 함께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평이한 수준이고, 수학과 영어는 비슷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졸업생 비율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3 수험생들의 성적 변화가 관건이다.

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 수능만큼 평이한 수준이다. 특히 독서 파트에서 EBS교재를 직접 인용한 지문이 많아 EBS를 충실하게 공부했던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라는 평이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쉽게 출제된 수능 수준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이 배제됐고 EBS 연계 체감도는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수학은 4점 문항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킬러문항의 난이도가 낮아진 것으로 봤다. 대전 입시학원 제일학원에 따르면 수학I의 경우 수열 단원 문제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높았고, 수학II는 대체로 지난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는 모두 수능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영어의 경우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까다로운 문항이 있어 체감 난도는 높았을 수도 있다는 평이다.

종로학원은 "2-3등급대 중위권 학생들도 무난하게 풀 수 있을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지문의 길이가 짧아 충분한 시간 확보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일학원은 "듣기에서 화자의 관계를 묻는 문항 대신 담화의 요지를 묻는 문항이 새롭게 출제됐으며 읽기에선 30번 어휘 유형에서 밑줄 어휘 유형 대신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로 출제되지 않았던 네모 어휘 유형이 출제됐다"고 봤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모의평가에는 모두 46만 3675명이 시험을 치렀다. 이중 재학생은 37만 5375명, 졸업생은 8만 8300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응시자 비율은 무려 19.0%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전지역에서는 1만 3671명이 응시하며 졸업생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 재학생이 995명이 줄어든 데 반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은 488명이 늘어난 것이다.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이 대규모로 응시해 고3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모의수능'이라 불린다.

졸업생 비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만큼 재학생들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남은 기간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제일학원 한기온 이사장은 "수능 공부에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서 수능위주 전형 선발 비율을 40% 이상 확대했기 때문에 이들 대학에 가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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