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 5년 새 10곳 늘어난 16곳 집계…병상 수 역시 121.6% 증가
종합병원 7.8% 감소한 47곳…요양병원·한의원 12곳 줄어든 47곳, 504곳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비상사태가 3년 4개월 만에 해제된 가운데 병원의 희비가 교차됐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다른 질환이 줄어들며 병·의원들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반면, 한방병원은 '양방 협진'이 가능해 늘어났기 때문이다.

7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지역 한방병원은 16곳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 2019년 4분기 6곳 보다 10곳(166.6%)이 늘었다.

반면 대전 내 종합병원은 2019년 4분기 대비 7.8% 줄어든 47곳으로 나타났다. 보건지소 역시 25% 감소한 6곳이고, 요양병원과 한의원 모두 12곳 감소한 각각 47곳, 504곳 등이었다.

병원 수 증감에 따라 병상 수 증감도 자연스러운 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 시도별 허가병상 수 현황'에 살펴보면 지난해 대전 내 한방병원 병상 수는 1006병상으로, 5년 새 121. 6% 증가했다. 한방병원 병상 수는 2018년 454병상, 2019년 522병상, 2020년 784병상, 2021년 924병상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상급종합병원 병상 수는 1303병상으로 2018년 대비 19병상(1.4%) 줄었다. 종합병원도 같은 기간 128병상(3.1%) 감소한 3942병상, 병원은 647병상(11.6%) 감소한 4883병상, 의원은 575병상(20.1%) 감소한 2280병상이었다.

한방병원 수 증가는 비단 대전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실제 지난해 한방병원은 109곳이 신규 개업했다. 한방병원은 2018년 58곳이 새롭게 열었고 2019년 85곳, 2020년 91곳으로 신규 개업이 매년 증가세다. 코로나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 폐업한 한방병원은 각각 33곳, 40곳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7년과 2018년(52곳, 63곳)에 비해 폐업한 곳도 줄었다.

이와 같은 한방병원 증가는 병원 내 의과 설치·운영하는 등 양방 협진 가능했기 때문이다.

김용진 대전시한의사회장은 "한방병원 내 의과를 설치·운영하면서 양방 의사로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한 병원에서 한방진료와 더불어 엑스레이와 초음파, 혈액검사 등 각종 의과 검사도 겸직하다 보니 병원 매출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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