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 전 특강의뢰를 받았다. 현재 출강하고 있는 배재대 공연예술학과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관한 강의였다. 문화예술계 현직에 있는 연사들이 릴레이로 펼치는 특강에 초청되어 영광이었지만 학생들에게 어떤 수업을 해줘야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스러웠다.10대에는 대학진학을 위해 달려온 아이들이 20대에는 진로와 취업의 문 앞에서 어떤 문을 열어야 할지 혼돈의 시기에 나의 20대를 돌아보며 얘기해줘야 할까? 20년도 넘은 그때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라떼는…'을 고집하는 꼰대의 경험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특강 대상자들은 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4주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의료기관 인증은 의료기관의 인증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는 제도로, 병원은 4회 연속 인증을 획득했다.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인증 조사는 지난 2월 14-17일까지 환자안전보장활동과 진료전달체계, 환자진료, 의약품관리 등 13개 부문 512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대전성모병원은 모든 인증필수항목과 조사항목에서 높은 수준의 결과를 얻었다.의료기관 인증 유효기간은 2027년 6월 2일까지 4년 간으로, 매년 중간 자체조사와 현장조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를 하게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탓인지 부쩍 화상 환자가 늘었다. 가벼운 증상부터 물집이 크게 잡혀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까지 증상도 원인도 다양하다. 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물, 증기 등에 의한 열상화상, 강산이나 강알칼리 화학물질에 의한 화학화상, 뜨거운 공기 또는 연기에 의한 흡입 화상, 그리고 방사선, 전기에 의한 화상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환부의 국소 손상 깊이에 따라 1-3도로 구분돼 지며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경우로 약한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흉터를 남기지 않고 3-6일 내 치유
계절이 바뀔 즈음이면 장롱을 뒤적거리게 된다. 그동안 뭘 입고 살았나 싶게 모두 구질구질하고 허접하다. 옛다 모르겠다 눈 딱 감고 동네 상가에 간다. 얼굴 두껍지 못하고 귀 얇은 나는 되도록 단골을 안 만든다. 무심한 척 재빨리 지나치며 디스플레이된 상품들을 훑어야 한다.그러다 들른 가게엔 주인의 친구인 듯 서너 명의 여자들이 죽치고 있기 마련. 가급적 그런 곳은 피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을 때도 있다.빤히 바라보는 여러 시선이 부담스럽다. 긴장하자. 옷이 임자를 만났다느니 보는 눈이 있다느니 북치고 장구치는 입담에 휩쓸리면 안된다
대전지역 비급여 진료비가 의료기관별 천차만별로 책정돼 환자들의 혼란이 가해지고 있다.일부 비급여 진료 대상으로 비용이 의료기관별 최대 20배 차이를 보임에 따라 환자들 사이로 혼란 가중과 합리적 이용이 저해되고 있기 때문이다.의료계는 비급여 진료비가 공급과 수요에 따라 비용이 형성되거나 통용되는 진료비가 존재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의료 이용자는 기본적으로 비급여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지적이다.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자기공명영상(MRI)과 내시경,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비용이 대전지역 의료기관별 기본 2-
인간의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옆에서 보았을 때 경추와 요추는 전방으로 흉추와 천추는 후방으로 휘어져 있다. 그러나 척추가 10도 이상 C자나 S자로 휘어진 변형을 척추 측만증이라고 한다. 척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돼 옆에서 보았을 때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 변형 상태를 보이는데 어린 시절 또는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초반에 흔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대부분의 척추 측만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이고 나이가 들며 척추 근육이 약해지거나 디스크 발생 후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60대 남성 김 씨는 얼마 전부터 걸음이 느려지고 다리가 조금씩 끌리는 느낌이 들었다. 때로는 몸이 앞으로 쏠려 걷기가 어려웠으며 가끔 넘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증상은 점점 심해져 숟가락질할 때 손이 떨려 국을 떠먹기 어려웠으며, 이후 가만히 앉아있거나 걸을 때도 손이 떨렸고 왼쪽 손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났다. 중풍(뇌졸중)으로 오해한 환자는 이후 여러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 호전이 없이 내원하게 되었다. 김 씨는 초기 파킨슨병으로 진단됐고 약물치료로 손 떨림과 걸음이 좋아지고 있다. 건양대병원 신경과 김용덕
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권고했다.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5일 오후 브리핑에서 "도입 후 30여년간 유지해온 수신료와 전기요금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해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및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이어 "국민 참여 토론 과정에서 방송의 공정성 및 콘텐츠 경쟁력, 방만 경영 등의 문제가 지적됐고 수신료 폐지 의견이 제기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영방송 위상과 공적 책임 이행 방안을 마련할
지난해 2월 충북 보은군 한 공장에서 하청 근로자가 작업 중 숨진 사고와 관련, 원청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례다.청주지검 형사1부(이곤호 부장)는 5일 근로자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보은의 한 플라스틱 기계 제조업체 대표이사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지난해 2월 24일 이 공장에서 70대 근로자가 기계 설비에 끼어 숨졌다. 이 남성은 하청업체 소속으로, 함께 근무하던 다른 하청업체 근로자가 작업하는 도중 제어기 스위치를 잘못 눌러 변을 당한
여당이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5일 검찰에 수십억원대 가상화폐(가상자산) 보유 의혹을 받는 김 의원에 대한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이날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본인의 거래기록 등에 대해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라며 "수사촉구서를 접수하는 게 그러한 역할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김 의원은 감추고 있는 많은 부분을 밝혀달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본인이 필요한 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우리가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축구 대표팀이 9일 오전 6시 아르헨티나 라플라 경기장에서 이탈리아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한국은 5일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준준결승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대0으로 이겼다.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끝낸 한국은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의 코너킥을 최석현(단국대)이 머리로 받아 넣어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한국 대표팀은 이로써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제68회 현충일인 6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한 사이렌이 전국에 울린다.행정안전부는 현충일 추념식일 열리는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적으로 묵념 사이렌이 울린다고 밝혔다.홍종완 행정안전부 민방위심의관은 "지난달 31일 북한 정찰위성 발사로 인해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돼 국민이 놀라신 사례가 있다"며 "이번 현충일 추념식 묵념사이렌은 적기의 공격에 따른 민방공 경보 사이렌이 아니므로 국민은 경건한 마음으로 1분 동안 묵념 후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된다"고 밝혔다.앞서 행안부 중앙경보통제소는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5일 국회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부터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에 있던 윤관석 의원이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본청 외교통상위원장실 등에서 돈봉투를 건넸다고 보고 있다.앞서 검찰은 당시 송영길 캠프 의원들이 국회 본청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고 국회에 이들의 출입기록을 요청했다. 국회 사무처는 정식 절
경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5일 오전 최 의원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국회 의원실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한 장관과 가족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계약서 등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가 유출된 정황에 대해 수사 중이다. 앞서 경찰은 한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에 제출된 자료가 외부로 새어 나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MBC 기자 자택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 수장에 외부 인사인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됐다.이재명 대표는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서 쇄신작업을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이사장님을 모시기로 했다"며 "새로운 혁신기구 명칭과 역할 등에 대한 것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이래경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다.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일촌공동체 명예회장, (사)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지난달 라면 물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04로, 1년 전보다 13.1% 올랐다. 2009년 2월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이는 농심과 팔도, 오뚜기 등 주요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다. 팔도와 오뚜기도 지난해 10월 각각 9.8%와 1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은 9.7% 올렸다.라면 물가만
국민의힘은 비영리 민간단체(NGO)에 지난 3년간 지급된 보조금을 감사한 결과 314억 원이 불법 사용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아닌 범죄단체"라고 비판했다.박대출 정책위의장은 5일 SNS에서 "문재인 전 정권에서 (시민단체) 보조금이 무려 2조원 가까이 급증했다"며 "자기 돈은 개 사룟값도 아끼더니 나랏돈은 쌈짓돈처럼 펑펑 썼다"고 지적했다.이어 박 의장은 "(문 전 대통령은) '5년 성취'라고 자랑하더니, 곳곳에서 '5년 악취'가 진동한다"며 "문 정부가 퍼준 보조금, 이념 정권 유지비였나. 국민 세금으로 홍위병 양성했던 건가.
어민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전문가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으며 경찰에 고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공개적으로 반대해 온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를 충남 태안경찰서에 최근 고발했다.연합회는 그동안 서 교수가 여러 매체를 통해 "동해로 오염수가 유입되기까지 5개월이 걸린다"고 말하는 등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을 두고 문제를 삼았다.김대성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장은 "우리에겐 생업이 달린 일인데 서 교수가 제대로
드물게 보이는 튤립나무 가로수에 다소곳하게 꽃이 피었다. 가로수 밑에서 숨은 듯 피어있는 꽃송이를 찾아본다. 커다란 잎사귀 사이에 연둣빛 꽃송이, 없는 듯 있다.동네 마트 지나다 쌓여있는 마늘종을 보았다. 마늘종이 뿜어내는 열기에서 땡볕 냄새가 났다. 느닷없는 냄새에 어린 날 기억들이 조각보처럼 펼쳐진다.한여름을 산골학교에서 보낸 적이 있었다. 흙먼지 속 미루나무 길, 매미 소리 쩌렁쩌렁하고, 바짝 마른 쇠똥 주위에 윙윙거리는 파리 떼, 땀과 땟물에 절어있던 우리들, 땡볕 아래 어깨가 벗겨지도록 강물에서 풍덩거리던 머슴애도 계집애도
대전탁구협회는 최근 울산시에서 열린 제52회 소년체육대회 탁구종목에서 5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남중부 개인 단식에 동산중 3학년 권혁, 여중부 개인 단식 호수돈여중 3학년 최나현, 여자 초등부 개인 단식 서대전초 6학년 이혜린, 남중부 단체전 대전 동산중에서 4개의 금메달 획득, 여자 초등부 단체전에서 서대전초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특히 권혁 선수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현민우 대전탁구협회장은 "체육 꿈나무 육성이 바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라며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