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국내 유일의 핵융합 전문 연구기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전경. 사진=핵융합연 제공


"우리나라 유일의 핵융합 전문 연구기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핵융합연)은 미래 녹색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핵융합 연구는 1995년 국가핵융합 연구개발 기본계획 확정을 계기로, 이듬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핵융합연구개발사업단이 발족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05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 연구기관 '국가핵융합연구소'를 거쳐, 2020년 11월 현재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승격했다. 현재 재직 중인 연구원은 414명으로, 연간 예산은 약 2500억 원 규모다.

핵융합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 연구시설인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2007년 국내 기술로 완성해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 인류 최대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ITER에도 참여하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ITER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인도 등 7개국이 18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하고 기술을 결집하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이들의 최종 목표는 열출력 500MW급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를 프랑스 카다라슈에 건설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 프로젝트에서 ITER 건설비 9.09%를 부담하고, 핵심기술인 초전도도체, 진공용기, 삼중수소 저장·공급 시스템 등 총 9개 품목을 국내 산업체를 통해 제작·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플라스마 폐자원 가스화 실험장치. 사진=핵융합연 제공

핵융합연은 2012년 플라스마 기술연구센터(현 플라스마 기술연구소) 개소를 시작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부터 환경, 의료, 농식품 등 국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플라스마 기술 발전을 목표로 연구에 몰두 중이다. 플라스마(매우 높은 온도의 에너지 상태로 고체·액체·기체를 넘어선 제4의 물질)는 다양한 미래 첨단 기술의 원천이다.

플라스마기술연구소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플라스마 가스화 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고온 플라스마로 폐기물 내 유기물들을 열분해해 수소·일산화탄소 등으로 가스화하는 것으로, 대기 오염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폐기물 처리 방식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화학약품 없이 농식품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 등을 개발하며 국민 삶의 질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석재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원장은 "세계적인 핵융합에너지개발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우리나라가 에너지 자립국이자 진정한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인선·이다온 기자

국제 핵융합 실험로(ITER) 핵심장치 토카막. 사진=핵융합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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