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ITY에너지㈜가 대전열병합발전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30일 CNCITY에너지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CNCITY에너지는 최근 정부승인 및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대전열병합발전 인수 작업을 마쳤다.

대전열병합발전의 최대 주주인 호주 글로벌 금융·자산회사 맥쿼리는 CNCITY에너지와 지난해 6월부터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후 같은 해 10월부터 구체적인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며, 올 들어 이달 중순쯤 최종 협상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CNCITY에너지가 대전열병합발전 지분의 100%를 보유하게 됐다. 인수 금액은 14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전열병합발전은 세 번째 경영 주체를 맞게 됐다. 대전열병합발전은 지난 1995년 한국에너지공단 공업단지사업본부로 출발해 2005년 민영화됐다. 같은 해 국내 1위 내화물 제조업체 '조선내화'가 대전열병합발전을 인수했으며, 2015년 다시 맥쿼리에 매각했다. 맥쿼리는 대전열병합발전 인수를 위한 유한회사인 대덕그린에너지를 설립하고 조선내화로부터 지분을 인수해 대전열병합발전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대전열병합발전은 김대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CNCITY에너지는 당분간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CNCITY에너지가 대전열병합발전의 경영권을 인수했을 뿐 흡수 합병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기 전까진 당분간 김대수 대표이사 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CITY에너지는 대전열병합발전이 난방열원 공급 이외에도 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에너지기업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수로 지역 전력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두 기업의 경영일원화를 통해 중복투자 방지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집단에너지사업의 운영효율화를 이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CNCITY에너지 관계자는 "두 기업의 경영일원화로 나타나는 운영효율화 및 비용 절감을 통한 요금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발전설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해 지역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환경오염물질 감축, 지역 에너지 자립도 증가, 고용창출 등 다방면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CNCITY에너지는 대전·계룡시에 도시가스를, 대전 학하·노은지구 등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대전열병합발전은 대전산업단지와 둔산지구 등에 스팀과 지역냉·난방도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