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순방 후 첫 국무회의 주재 "수출 경제 최전선에 함께 서달라"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무위원들에게도 '영업사원의 각오'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며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무위원들도 '수출 경제 최전선'에 서달라는 당부다.
윤 대통령은 30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약 50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바라카 원전' 기반의 원전 협력 강화 등 UAE 국빈 방문의 성과를 언급한 뒤 후속조치를 강조했다.
특히 "관계 부처는 한국-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며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서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눈 대화를 소개한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여러분들께서도 외국 기업 CEO들의 방문을, 바쁘시더라도 자주 이루어지게 해 주시고 그들의 사업상의 애로사항을 많이 경청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규제, 노동 이런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다드의 우리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투자도 하지 않을 것이고, 또 국제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을 하기가 어렵다"며 "우리 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서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규제 합리화와 노동개혁을 새해에 강력하게 추진하겠단 의지를 밝힌 셈이다.
윤 대통령은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등을 제외한 대부분 공간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과 관련해서도 "그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인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모두 코로나로부터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