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률 원장 "5월 발사 차질없이 수행"
"조직개편 대다수가 공감, 결론 난 얘기"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9일 대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항우연 제공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은 "올해 가장 중요한 누리호 3차 발사를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확정되진 않았으나 5월쯤 발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조직개편 내홍으로 누리호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발사체 인력이 조직에 그대로 있다"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상률 원장은 앞서 9일 대덕특구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누리호 발사를 위해선) 어떤 보직자가 아닌, 그 밑에서 묵묵히 일하는 연구원들이 가장 중요하다"며 "조직에 변화가 있었지만, 기존 인력이 어디로 간 게 아니라 발사체연구소 조직 내에 속해 있기 때문에 (5월 발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항우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11일 회의를 갖고 누리호에 탑재할 위성을 점검한다. 이어 오는 3월 말 발사 운영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3차 발사를 차질없이 수행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최근 조직개편 논란에 대해선 "과반 이상이 반대했다면 추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번 변화에 대해 공감을 하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또 "목표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기면 매트릭스 조직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며 "국내 회사 조직도 다 (매트릭스) 형태고, 국내외 할 것 없이 항공우주 조직은 매트릭스다. 이거 자체로 결론이 난 얘기"라고 강조했다.

조직개편에 반발하며 보직 사퇴서를 낸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에 대해선 계속 설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항우연은 '2045년 화성 착륙' 등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우주경제 로드맵'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주경제 로드맵 추진을 위한 제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과 관련해 항우연이 어떤 역할을 할 지 전략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이 원장은 "다음달까지 두 달여간 항우연 차원의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내달 말쯤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뤄진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올해 하반기 발사될 예정. 이 원장은 "6호는 지난해 개발이 완료된 후 현재 보관 모드에 있다"며 "내달 중순쯤 발사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항우연 연구진들의 '처우개선'에 대해선 "문제를 인지하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젊은 연구진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는 되지 않았다"며 "많지는 않겠지만 급여 등급이 낮은 연구진들을 (좀 더)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또 과기정통부 산하에 신설되는 우주항공청과 관련해 "만약 우주항공청 신설 과정에서 항우연 소속 등이 변화하게 된다면, 그때 또다시 처우 개선 등을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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