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세종 지구는 '미흡'…BRT 자율버스 운행 예정
충남, 서울 여의도 및 청와대 인근 추가 지정 협의 중

세종시 자율협력주행 버스. 사진=대전일보DB

전국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중 세종시를 비롯해 서울 상암, 경기 판교, 광주가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평가대상은 16개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중 지난해 상반기까지 지정된 서울 상암, 경기 판교, 충북·세종, 세종, 대구, 광주, 제주도 등 7곳이다.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는 민간기업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자유롭게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제도 도입 이후 첫 번째 결과다.

7개 지구 중 서울 상암 등 6개 지구에서 총 11개 기업, 21대가 유상운송면허, 안전기준 특례 등을 받고 누적 2만 1000㎞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곳인 충북·세종 지구는 평가기간 이후인 올해부터 실증서비스를 운영했다.

실적별로 서울 상암, 경기 판교, 세종시, 광주 등 4개 지구는 '다소 우수', 대구는 '보통'으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이중 광주를 제외한 상암(2개사·6대), 판교(2개사·4대), 세종(2개사·5대), 대구(2개사·2대) 등 4곳은 수요응답형 셔틀 등을 운영 중이다. 광주는 여객 서비스가 아닌 노면청소차 등 특장차로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했다. 세종의 경우 22.9km, 1-4생활권 25㎢ 규모의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세종, 제주도 2개 지구는 '미흡' 평가을 받았다. 제주는 '관광연계형' 모빌리티 시범사업을, 충북·세종은 BRT 내 자율버스 서비스 운행을 올해 내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시범운행지구별 운영성과 분석결과를 토대로 시범운행지구 전반의 운영체계·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다음 평가부터는 '서비스 운영기간'과 '자율주행 관제시스템'을 평가항목으로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 및 청와대 인근, 인천시, 충남 등과 시범운행지구 지정을 협의 중"이라며 "추가 지정을 희망하는 지자체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시범운행제도가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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