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 사업 및 탑립·전민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
연말까지 사전협의 완료 후 내년 상반기까지 행정 절차 마무리 계획
하계U대회 개최로 탄력… 국가산단도 주민 설명회 등 개발 갈등 잠재워

대전 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사업 토지이용계획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과 탑립·전민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골자로 하는 그린벨트(GB) 해제 절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말까지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를 끝낸 후 내년 상반기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시에 따르면 대전서남부 스포츠타운 조성사업과 대전탑립·전민 연구개발특구 조성사업과 관련해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위한 의견청취의 건을 시의회에 제출, 이날 원안 가결됐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은 유성구 학하동 100번지 일원 76㎡에 총사업비 4276억 원을 들여 2027년 6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종합운동장과 준비운동장, 다목적체육관, 테니스장, 농구장, 씨름장을 비롯한 주거시설도 예정돼 있다.

단 모두 GB에 해당돼 이에 따른 행정절차를 시가 추진 중이다. 당초 2011년 조성 기본 계획이 수립된 후 2015년 GB 해제 심의 요청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후 지난 3월 1차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해 현재 GB 해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야구장 건립에 따른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2027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 2028 전국체전 개최 등 대체 종합운동장 확충이 시급하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최지로 확정됨에 따라 대전에 기반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가 됐지만, 올해 초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함에 따라 현재로선 대전에 종합운동장이 없는 상황이다.

경기장 완공 두 달 뒤 시점 대회가 개막하는 점을 고려하면 GB 해제 절차 소요 기간과 건립 절차 등 모두 빠듯한 일정이나, 시는 오히려 이 같은 배경을 토대로 정부로부터 조속히 GB 해제를 이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개로 동시에 추진되는 탑립·전민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 또한 비슷한 절차를 밟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기능과 우수한 정주 환경을 기반으로 고부가 가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산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유성구 탑립동 일원 78만㎡에 사업비 5079억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조성하는 내용이다.

특히 도시지역 내 신산업용지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 탑립·전민 국가산단 조성으로 입지공급 확대 및 투자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산업·주거의 전략산업 육성 및 연구 배후기능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다만 공영개발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토지 수용에 있어 토지주와의 마찰을 빚었다. 공영개발이 아닌 민관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입장과 대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갈등이 불거진 후 공청회·설명회 등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오해를 해소했고, 이번 GB 해제 절차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서남부 스포츠타운과 탑립·전민지구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 모두 비슷한 속도로 추진 중"이라며 "연말까지 국토부와 사전 협의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 심의까지 이르는 절차를 모두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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