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소위원회 조건부 의결… 이달 심의 앞둬
12월 실시설계·내년 건립공사 시동… 내년 초 한밭운동장 활용방안 용역도 종료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뜬다. 대전시는 내달 중 실시설계안을 완성하고, 착공을 위한 심의 절차를 준비하는 등 마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중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공사의 실시설계용역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선수·경기시설 등 설계안과 복합문화공간 특화방안과 관련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관련 논의를 토대로 검토를 거쳐 12월 말 실시설계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 시 건축·경관공동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지난 10월 13일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사업 안건을 조건부로 의결함에 따라 이달 중 이행사항을 다시 심의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실시설계 보고는 건립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이전에 구체적인 방향을 확정 짓는 과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착공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앞서 건축경관 심의에서 잔디광장 규모 확대와 상징성 강화 등 일부 보완 의견이 있었으며 이달 중 해당 내용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그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1200㎡에 2만2000석의 관람석을 갖춘 새 야구장을 짓는 게 골자다. 2025년 프로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설계(안)에 대형 문화예술공연이 가능토록 복합 공연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을 지시한 바 있다. K-POP, 뮤지컬 등 대형공연 유치가 가능한 이른바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하는 것이다.

또 시민들이 365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인피니티풀(수영장), 서핑존, 글램핑존을 비롯 스포츠펍, 카페, 제과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담고, 주차 규모도 당초 설계된 1479면에서 200면을 추가해 총 1679면으로 늘리도록 했다.

현재 실시설계안엔 수영장과 주차장 증축(1479→1679면) 등이 확정된 상태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들어설 한밭종합운동장은 지난 3월부터 내부적인 폐기물 등 철거를 시작, 6월 중구청에 철거 허가를 받고 외부 철거에 돌입했으며, 현재 조명탑을 비롯 일부 철거물만 남겨두는 등 마무리 작업 중에 있다.

다만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에 따른 한밭종합운동장 재정비 및 인근 부지를 활용하는 '마스터플랜'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여 늦어지면서 내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기존 야구장 부지를 리뉴얼, 주민 편의공간으로 새롭게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연구원 내부사정상 연구 용역이 최근에서야 시작되면서 아직 진행된 사항은 없다"며 "기존 체육시설을 개선하거나 녹지 공간을 조성, 생활 트랜드를 반영하는 등 주민들이 편하게 와서 운동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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