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화력 1·2호기, 5·6호기 석탄발전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명성철 전 충남도의원
명성철 전 충남도의원

지난 문재인 정부시절 석탄화력발전소 설치 후 30년이 경과하는 발전소들을 오래된 노후발전소라고 정의하고 발전소 폐지를 추진해 2019년 11월 1일 제3차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에서 보령화력 1·2호기를 2020년 12월 폐지할 것을 확정했다.

당초 보령화력 1·2호기는 2022년 5월 폐쇄 예정이었지만 1년 5개월이나 앞당겨 폐쇄하게 된 것이다.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조기폐쇄에 대하여 일부 전문가들은 선진국에서는 성능개선 등을 통해 60년까지 사용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30년이 되었다고 노후라는 명칭을 붙이고 폐지하는 것이 과연 국가적으로 바람직한지는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발전소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의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 및 공감대 형성은 여전히 부족하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처리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방안은 폐지된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친환경발전소인 LNG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기존에 설치된 송변전 시설과 공용 발전시설들은 그대로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수용성 측면에서도 신규 부지를 물색하여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것인 모두가 알고있듯이 결코 생각처럼 만만치 않으므로 기존 부지를 ECO Friendly(친환경) LNG 천연가스 발전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많은 장점이 있다.

또 다른 방안으로는 비록 30년이 경과했다 할지라도 물리적인 수명은 남아 있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최소한의 비용으로 관리하고 유사시 투입하는 예비발전소의 역할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 번 폐쇄하면 전력수요 급증시 대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021년 전력수요 급등에 따른 공급우려 상황 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조기 폐지 발전소(보령1·2호기, 삼천포 3-6호기 등)의 긴급 재가동 여부를 파악하고 추진하려던 사례가 바로 좋은 한 예라 하겠다.

세번째 방안으로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개조하여 LNG도 사용 할 수 있는 석탄-LNG겸용 발전소로 개체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신규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비용보다는 크게 절감되는 장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먼저 대안을 설정한 후 면밀하게 타당성을 검토해봐야 하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고장 보령시를 살리는 것은 다른 사람이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더 늦기 전에 보령시, 보령시민 모두가 고민하고 실천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

신규 수요 약 4.1GW(발전소 8개 호기 규모)조차 또 다른 지방에 빼앗겨서는 안된다.

보령화력 1·2회 조기폐쇄를 막지 못하고 기회를 놓쳤지만 이제는 결코 우리 보령시에 있는 발전소 규모 용량 만큼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보령화력 6호기 대체발전소(500MW 용량)를 경남 함안군으로 빼앗긴 뼈아픈 기억을 잊지 말고 보령화력 1·2호기 및 5·6호기 부지에 반드시 동일 규모의 친환경 LNG천연가스발전소를 유치해야 할 것이다.

명성철 전 충남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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