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이 또 무슨 심통이 났는지 오늘 못해주겠다고 한다"
野 "與 수석이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의논해주면..."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국민의힘 의원

여야가 다음 달 1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 후반기 여당 몫 부의장 선출건을 상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5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후반기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려 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의사일정 협의가 불발되면서 선출 일정이 연기됐다. 다만 민주당은 다음 달 10일 일정에도 여지를 남기는 듯 한 모습을 보여 변수로 지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은 이날 오후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방금 민주당이 11월10일에 (정우택 부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해주겠다는 약속이 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우리 당 대표가 국회 부의장을 겸하는 건 부당하다고 해서 부의장 교체가 있게 됐는데 민주당이 또 무슨 심통이 났는지 오늘 못해주겠다고 한다"며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한 의견이 있어서 (오늘) 못하게 돼 아쉽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에 대해서도 확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변수를 언급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전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정우택 국회부의장 선출은 오늘 (본회의 안건에) 안 올라가는 걸로 원내수석부대표 간 얘기가 됐다. 아마 다음 본회의(11월10일)에서 다루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다음 본회의 합의날짜가 11월10일이다. 그렇게 되면 수석 간 큰 이견이 없으면 다음 본회의에서 다루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국민의힘 수석이 진성준 수석을 만나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의논해주면, 그때 가서 처리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의총을 열어 정우택 의원을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부의장직을 채워야 하는데 따른 것이다.

그간 국회부의장 선출은 여야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 관행이었으나, 민주당사 압수수색 이후 여야 대립이 격화하면서 민주당이 안건 상정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야 간 얼어붙은 정국 경색이 쉽게 해소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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