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국장
이상진 지방부 제천주재 부국장

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 때 중 2병에 걸린 아들과 진보 성향의 엄마는 어느 가정에서도 나올 수 있는 현상이다. 이 '환장의 커플'의 분위기에 따라 가족 모두의 행복과 우울한 삶이 결정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가족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이 난국을 이겨낸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한국정치는 현재 어떠한가? 중 2병에 걸린 아들과 진보 성향의 엄마, 그 '환장의 커플' 사이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갈등 전선의 축소판인 것 같다.

한 국가 안에서 두 정치 세력으로 인해 최근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권력다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불법대선자금 주범인 이재명 대표를 구속하라", "정치 보복과 거짓말하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하라"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집회 내내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촛불전환행동 집회 참가자들은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친일매국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치며 맞불을 놨다.

한국정치는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을 흔들지 않은 역사가 없었다. 군인이 정권을 찬탈하면 군부독재 타도하고 문민정부에서도 연일 불만 투성 이였다. 가장 신망이 높았던 노무현 前 대통령도 논두렁 시계로 시작해 부엉이 바위로 끝났고 대부분의 대통령이 교도소나 백담사 내지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

하지만 지금은 온 국민, 정치권이 하나가 되어도 시원찮을 만큼 국가의 위기 상황이다. 이와 같은 일이 계속 벌어진다면 결국은 국민만이 피폐해질 뿐이다. 가만있어도 때 되면 월급 받아 생활하는 공직자나 대기업, 기타 안정권에 들어선 부류들이야 상관없겠지만 당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야 할 서민들에게는 직격탄이다.

현 정부를 흔들어 국난을 초래하기는 쉽지만 다시 정국의 안정과 국태민안, 태평성대를 누리기에는 몇 십배의 노력과 고통이 수반된다. 누구 손해일까. 우리 모두 신중히 생각해 바야 할 문제인 것 같다.

현 정권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짓누르는 불평등과 차별, 일자리 불안, 주거 불안, 삶의 불안으로 인해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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