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학교 신설 필요성
학령인구 감소·과밀학급 해소 대안 '모듈러 교실'
내진·내화 및 단열 성능 등 컨테이너교실과 상이
소방기준·유해물질 방출 방지 등 안전관리 철저

대전버드내중학교 모듈러 교사 복도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신축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과밀학급 해소에 대한 요구는 높아지면서 모듈러 교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동식 임시 교실인 모듈러 교실은 2020년 1월 전북 고창고등학교에 처음 설치된 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과 노후화된 시설 개선 사업에 따른 대체 학습공간 등 다양한 공간의 수요를 충족한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컨테이너 교실이라는 인식 때문에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 안전성 등을 우려하는 시선이 여전하다. 교육당국과 대전시교육청은 이 같은 우려를 지우고 지역 교육현장에 모듈러 교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성을 대폭 높이고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목표다.

◇모듈러 교실이란=모듈러 교실은 일반건축물의 성능과 같은 단위 건물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 결합하는 방법으로 완성하는 친환경 임시 학교 건물이다. 학교 증·개축 및 리모델링 공사 중 대체학습공간을 확보하고 과밀학급 해소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전국에선 포항 유강초, 화성 남양고, 구미 지산초 등에서 적용된 상태다.

흔히 컨테이너 교실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컨테이너 교실은 화물용 컨테이너 박스를 개량해 만든 만큼 내진·내화 성능 확보가 곤란하고 합판바닥 적용으로 진동·울림에 취약하다. 반면 모듈러 교실은 학교 맞춤형으로 개발된 철골보와 기둥으로 된 건물로 내진·내화 성능 확보가 가능하다. 또 콘크리트바닥 적용으로 진동·울림에 강하며 유리로 된 시스템창호가 설치돼 단열 성능도 확보된다.
 

대전버드내중학교 모듈러교사 외부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소방설치와 안전관리기준은 확실히=모듈러 교실 바닥은 콘크리트 재질이고 벽체는 방화석고보드, 그라스울 등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의 소재로 만들어져 화재에 안전하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일반 학교 건물과 동일하게 소화기, 자동화재탐지설비, 유도등,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설치한다. 소방서에서 소방시설 완공검사와 정기점검을 통해 관리하게 된다.

또 건축법, 소방법, 학교보건법 등 일반 학교 건물과 동일한 관련법 기준을 적용해 내진구조와 구조안정성을 확보하고 피난과 방화, 환기, 온습도, 공기질 등에 적합하게 제작된다. 교육부는 안전하고 쾌적한 모듈러 교실 마련을 위해 지난해 조달청, 소방청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해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유해물질 방출 우려에 대해선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을 따르는 등 친환경, KS(한국산업표준)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여기에 냉난방기를 포함한 공기순환 장치도 설치한다. 모듈러 교실 설치 후 공기질 특별점검을 실시해 유해물질 발생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듈러 교실은 학생안전 및 건강과 관련해 콘크리트 학교건물과 동등한 성능을 충족하는 한편 재활용이 가능하므로 건설폐기물이 거의 없고 자원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설치 및 해체가 용이해 유연한 학습공간 조성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밀학급의 신속한 개선이 가능한 만큼 모듈러 교실의 안전 확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호수초등학교 모듈러교사 외관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호수초등학교 모듈러교사 복도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교육부 모듈러 교실 안전 홍보 자료. 이미지=대전시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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