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명소를 찾아서] 당진시
수려한 자연경관 자랑 안심관광지 난지섬
난지대교 개통 가족·연인과 함께 드라이브
왜목마을 해수욕장, 합덕제도 가볼만

당진시가 안전하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관광지 3곳(난지섬, 왜목마을, 합덕제)을 추천했다. 난지섬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10대 명품섬이다. 왜목마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자 202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안심관광지로, 지난 9일 난지섬과 함께 해수욕장을 개장해 8월 21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합덕제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으로 인정받은 제방이자, '물'과 '연꽃'이 주제인 합덕제연호문화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일상회복과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여행지에서 안전한 여름여행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맑은 물과 고운 모래!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난지섬

난지섬 해수욕장. 사진 = 당진시제공

난지섬은 난초랑 지초가 자생하는 섬이라서 '난지섬'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

난지섬에 들어가는 첫 관문은 도비도 선착장이다. 섬을 향해 항해하는 청룡호를 타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새우깡'을 기다리는 갈매기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파도를 가르며 달려가는 청룡호 주위엔 갈매기 수 십 마리가 따라붙어 관광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배를 따라 '생우깡'을 갈구하는 갈매기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 = 당진시 제공

난지섬 해수욕장 선착장에 들어서면 긴 백사장이 바다를 찾은 관광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길게 뻗은 백사장과 수심이 얕은 바다는 해수욕을 하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해수욕장은 경사가 완만하고 고운 모래가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해수욕장 뒤편엔 당진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과 편의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시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인 만큼 가격도 저렴하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한다.

해수욕을 즐긴 후엔 난지섬 산책로를 걷는 것도 추천한다.

난지섬 산책로. 사진 = 당진시 제공

공기맑고 한적한 산행이 매력적인 산책로를 완주하는데는 9.8km 약 4시간 가량 소요된다. 산책로는 사유지로 착각될 정도로 정비가 잘 돼 있으며 잔디부터 정자까지 멋스러운 자태를 가지고 있다.

마음을 비우고 채우며 깊은 명상을 하며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난지섬을 체험했다면 올해부턴 서비스가 하나 더 추가됐다. 2021년 10월 대난지섬과 소난지섬을 잇는 난지대교가 개통됐기 때문이다.

소난지섬과 대난지섬을 잇는 난지대교. 사진 = 당진시 제공

소난지섬을 방문한다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사유적지인 의병총을 가봐야 한다.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광무 황제의 강제 퇴위와 대한제국의 군대해선으로 의병항쟁이 치열했던 당시 소난지섬은 조선시대 조운로의 중간 기착지로 식량을 탈취할 수 있는 요충지였다.

의병들은 그러한 소난지섬을 근거지로 삼고 활발한 활동을 했는데 1908년 일본 경찰이 급습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된다. 대부분의 의명이 무참하게 전사를 했는데 의병총은 당시 희생된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지냈던 곳으로 아픈 역사가 서린 역사적 장소다.

소난지도 의병총. 사진 = 당진시 제공

추모탑과 의병총은 대난지섬이 건너다보이는 소난지섬의 끝자락으로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진다. 오랜 시간 동안 파도와 풍화적으로 깎인 바위들이 신비로운 형태를 보여주며 의병총 참배에 이어 바닷가 산책까지 역사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물놀이와 해산물의 천국 왜목마을 해수욕장

왜목마을 표지석. 사진 = 당진시 젝오

왜목마을은 '왜가리 목'을 닮았다고 왜목마을이라고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과목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해돋이와 해넘이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해수부 선정 아름다운 어촌마을이기도 하다.

서해안인 만큼 최고의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고 다양한 수산물이 가득한 횟집은 회 한 접시와 소주한잔, 넓게 펼쳐진 바다와 파도소리, 싱싱한 바다내음이 전해져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다.

주변에는 수산물 외에도 붕어빵과 호떡 와플 등 간식거리들이 가득한 푸드트럭이 물놀이에 지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왜목마을 해수욕장 전경. 사진 = 당진시 제공

바닷가를 걷다 보면 거대한 조형물인 '새빛 왜목'을 발견할 수 있다. 왜목의 지형이 '왜가리의 목처럼 생겼다'는 유래에서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다.

왜가리의 날개에 안장 양팔을 벌리면 '새칙 왜목'을 타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데 이때, 꼭 소원을 빌어보자. 밑져야 본전 아니겠는가.

9일에 개장하는 왜목마을 해수욕장엔 워터슬라이더와 워터풀을 설치해 물놀이 공간이 마련됐다. 사진 = 당진시 제공

9일에 개장하는 왜목마을 해수욕장엔 워터슬라이더와 워터풀을 설치해 물놀이 공간이 마련됐다.

서프보드 등 무동력 수상레저 체험이 가능한 해양 레저스포츠 체험교실과 요트아카데미, 왜목마을 바다 축제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즐길 기회를 제공한다.

△여름 꽃? 연꽃이 만개하는 합덕제로 가자

합덕제 전경. 사진 = 당진시 제공

김제 벽골제, 황해도 연안남대지와 함께 조선 3대 저수지의 하나인 합덕제엔 여름이 깊어가면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연꽃이 만개한다.

합덕제의 연꽃은 7월이 되면 절정에 달하게 되는데 이에 맞춰 연호문화축제가 열린다. 기간은 15일부터 30일까지로 연지카누탐험, 연지깡통열차운영, 야간경관조명, 물놀이장 운영, 그리고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합덕제 오두막. 사진 = 당진시 제공

날씨가 덥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는 중간 중간에 휴식시설이 있어 잠시 더위를 피하며 쉴 수 있다. 원두막 형태의 쉼터와 그네를 탈 수 있는 쉼터 등 다양한 쉼터가 있어 연꽃이나 다른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다.

길가의 꽃밭에는 낮달맞이, 누드베키아, 바늘꽃, 초롱꽃, 비비추 그리고 벌개미취 등 야생화가 피어나 연꽃과 함께 돌아보기에도 좋다.

가족과 함께여도 좋고 연인끼리 둘러보아도 한여름 좋은 추억을 새길 수 있는 곳이다.

합덕제 우산터널. 사진 = 당진시 제공
합덕제 전경. 사진 = 당진시 제공
합덕제 포토존. 사진 = 당진시 제공

 

"당진에서 일상회복과 즐거운 추억을…"

오성환 당진시장

당진시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사계절 여행이 가능하지만 특히, 여름철 여행을 하기에 적격인 곳이다.

왜목마을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으며 지난 9일 개장한 해수욕장엔 워터파크를 설치해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섬속의 해수욕장 '난지섬 해수욕장'은 바닷가 모래사장이 발달되어 있고 수심도 완만하여 해양레포츠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2010년에 대한민국 10대 명품 섬으로,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수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사 선정한 2021 여름시즌 비대면안심관광지로 유명하다.

여름에 만발하는 연꽃을 보고 싶다면 합덕제로 오면 된다. 합덕제 인근에는 조상들의 수리문화를 엿볼 수 있는 합덕수리박물관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를 시작해 합덕성당과 신리성지를 잇는 버그내순례길을 둘러볼 수 있어 서해안 내포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일상회복과 여행에 대한 갈증을 풀어줄 당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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