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명소를 찾아서] 공주시
공산성 등 세계인정 유물·유적지
계룡산·금강 천혜 자연환경 탁월
칼국수 등 식도락 여행지로 유명

충남 공주시는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곳곳에 역사 유물·유적이 많은 역사·문화의 도시이다. 공산성과 무령왕릉과 왕릉원, 마곡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3곳이나 보유하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유산도시이기도 하다. 공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공주의 젖줄 금강, 민족의 영산 계룡산, 태화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천년고찰인 갑사, 신원사, 동학사 등에는 사시사철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훌륭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공주를 대표하는 10경을 소개한다.

1경 계룡산 - 동학계곡의 여름
1경 계룡산 - 동학계곡의 여름
1경 계룡산 - 계룡저수지에서 본 원경
1경 계룡산 - 계룡저수지에서 본 원경

△1경 민족의 영산, 계룡산

계룡산(845m)은 차령산맥의 연봉으로서 공주시·논산시·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산이다. 주봉인 천황봉을 비롯해 연천봉·삼불봉·관음봉·형제봉 등 2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으며, 전체 능선의 모양이 마치 닭볏을 쓴 용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계룡산이라고 불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계룡산을 보기 위해 일년내내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2경 갑사 - 갑사 여름
2경 갑사 - 갑사 여름
2경 갑사 - 갑사
2경 갑사 - 갑사

△2경 역사가 숨쉬는 사찰, 갑사

백제 때 창건되어 화엄종 10대 종찰 중에 하나가 된 갑사는 마곡사의 말사이다. 으뜸 또한 첫째란 뜻의 '갑사'는 18세기말 산 이름을 따서 계룡갑사로 부르고 있고, 경내에는 15동의 불전과 승당, 부속, 전각들이 있으며 주변 산골짝 여러 곳에 산내 암자를 두고 있다. 갑사에서 수정봉까지 이어지는 명승지에 1곡에서 9곡까지 바위에 이름을 새겨놓는 아름다운 계곡 갑사구곡은 큰 바위와 높게 자란 고목들이 맑은 계곡과 어우러져 자연이 주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3경 금강 - 청벽산에서 바라본 금강
3경 금강 - 청벽산에서 바라본 금강
3경 금강 - 공산성과 금강
3경 금강 - 공산성과 금강

△3경 금강 비단결 같다하여 '금강'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 신무산(897m)의 뜸봉샘에서 발원하여 군산, 서해로 흘러 들어가는 남한에서 한강과 낙동강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강이다. 유역 면적이 9,912.15㎢, 길이가 397.79㎞로 굽이치며 흐르는 물결이 마치 비단결과 같다고 하여 금강이라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공주의 태동지인 고마나루는 곰과 인간에 얽힌 전설이 내려오는 유서 깊은 명승지로, 삼국시대에는 백제 역사의 중심무대이자 국제적 교통의 관문이었다.

4경 -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4경 - 공산성 수문병 교대식
4경 - 공산성 전경
4경 - 공산성 전경

△4경 백제의 고도 공주의 상징, 공산성

사적 제12호인 공산성은 문주왕 1년(475) 한산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했다가, 성왕 16년(538) 부여로 천도할 때까지 5대 64년간 도읍지인 공주를 수호하기 위하여 축조한 것으로 백제의 수도 공주를 지키던 백제의 산성이다. 공산성은 백제 멸망 직후에 의자왕이 잠시 머물기도 했으며, 백제부흥 운동의 거점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산성을 백제 때에는 웅진성으로, 고려시대에는 공주산성·공산성으로, 조선 인조 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렀다. 공산성은 유유히 흐르는 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공주시의 상징적 장소이며 공주시민들에게는 산책로로, 관광객들에게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5경 공주의 옛 지명 고마나루 (1)
5경 공주의 옛 지명 고마나루 (1)
5경 공주의 옛 지명 고마나루
5경 공주의 옛 지명 고마나루 (2)

△5경 공주의 옛 지명 고마나루

공주 고마나루는 공주지역 금강 및 연미산을 포함한 무령왕릉 서쪽으로 전개되는 낮은 구릉지대와 금강변 나루 일대로, 공주의 태동지이자 유서 깊은 명승지이다. 고마나루는 공주의 옛 지명으로 '고마'는 곰의 옛말이며 한자로는 '웅진'이라 썼다. 신라 신문왕 때는 웅천주, 경덕왕 때는 웅주라 하였으며, 고려 태조 때(940년) 공주(公州)로 고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고마나루 북쪽에 솟은 연미산 중턱에는 전설 속 곰이 살았다는 곰굴이 고마나루를 내려다보고 있으며, 마을에서는 곰의 원한을 풀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나루터 인근에 곰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왔다.

6경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
6경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1)
6경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
6경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2)

△6경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무령왕릉은 1971년 7월 5일 송산리 제 5, 6호 고분의 침수방지를 위한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굴된 웅진백제시대의 고분이다. 총 108종, 4600여 점의 출토 유물 가운데 12종, 17점이 국보로 지정됐을 정도로 뛰어난 예술성을 자랑한다. 무덤 벽돌의 제작 수준과 공법은 당대의 우수한 건축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어 백제웅진시대의 문화적 우수성도 함께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무덤을 직접 들어가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진 모형관 내부는 무령왕릉 앞의 송산리고분군 5, 6호분도 함께 복원·전시하고 있어 왕릉의 전문 정보가 가득하다. 특히 고분을 주제로 하는 역사퀴즈와 기념사진 찍기 등 미디어를 활용한 즐길거리는 역사 공부와 함께 게임도 즐길 수 있어 단연 인기다.

7경 마곡사 - 마곡사 전경 (1)
7경 마곡사 - 마곡사 전경 (1)
7경 마곡사 - 마곡사 전경 (2)
7경 마곡사 - 마곡사 전경 (2)

△7경 심산유곡 고즈넉한 절집, 마곡사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의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 잡은 마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의 제6교구 본사 이다. 지난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통도사와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선암사, 대흥사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조선 숙종 때 사람 송상기는 '유 마곡사기'에서 "절은 고갯마루 아래에 있었고, 10여 리 길가에 푸른 시냇물과 흰 바위가 있어 저절로 눈이 트였다"고 마곡사 주변의 선경을 칭송하기도 했다. 절을 둘러싸고 태극 모양의 계류가 휘감아 돌며, 두 물줄기가 천왕문 앞에서 만나 흘러내려가니 산벚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풍치는 볼수록 사람을 끌어당긴다. 마곡사의 고즈넉한 참 멋과 사찰음식의 맛을 느끼려면 템플스테이를 추천한다.

8경 동학사 - 동학사 및 은선폭포 (1)
8경 동학사 - 동학사 및 은선폭포 (1)
8경 동학사 - 동학사
8경 동학사 - 동학사

△8경 신선이 숨어 살던 곳, 은선폭포

가을 단풍과 어울린 경치가 유명하지만, 겨울철 얼음폭포를 이루는 경관도 독특하다. 계룡산의 여러 등반로 가운데 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연천봉-갑사로 이어지는 등반 코스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운무가 피어나는 경관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은선폭포 운무'라 부르며 계룡팔경의 제7경으로 꼽힌다. 그러나 산지의 정상부 주변에 있어 폭포를 형성할 만큼의 유수량을 계속 유지할 수 없는 탓에 갈수기에는 낙수 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동학사에서 이 폭포로 오르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9경 - 석장리 풍경 (1)
9경 - 석장리 풍경 (1)
9경 - 석장리 풍경 (2)
9경 - 석장리 풍경 (2)

△9경 한국 구석기 시대를 연 석장리 선사유적지

석장리유적은 금강과 접한 산의 완만한 경사면이 만나는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유적의 존재는 1964년 4월에 미국인 알버트모어 부부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후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는 연세대 손보기 교수팀에 의해 1964년 11월 11일에 처음 이루어진 이후 1974년까지 10년간에 걸쳐 조사가 이루어졌다. 또한 1990년과 1992년에 11,12차 조사가 추가로 실시되었다. 석장리 구석기유적의 발굴은 우리나라에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고, 여러 문화층이 단계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한 최초로 냈으며 구석기 유적의 조사·발굴·연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공주시는 선사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삶의 옛 터인 공주시 석장리동 98번지에 우리나라 첫 구석기 박물관인 '석장리 박물관'을 지었다. '석장리 박물관'은 공주지역 구석기문화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이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이다.

10경 - 금학생태공원 (1)
10경 - 금학생태공원 (1)
10경 - 금학생태공원 (3)
10경 - 금학생태공원 (3)

△10경 자연과 인공의 아름다운 조화, 금학생태공원

주미산이 저수지를 병풍처럼 두르는 풍경과 수면에 비치는 풍경이 일품인 금학생태공원도 산림휴양마을과 맞닿아 있다. 오르락내리락 다소 굴곡 있는 2.1km 산책로를 걷다 보면 머릿속 걱정은 어느새 사라진다. 오랫동안 수원지 역할을 했든 금학수원지가 금학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지 10년이 지났다. 이곳은 물과 산이 잘 어우러져 그림 같은 자연경관을 선사하고 생태습지와 연못, 수원지 주변으로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금학생태공원은 주미산이 수면에 반추되는 풍경이 아름다워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금학생태공원 인근에는 자연휴양림, 목재문화체험장, 환경성질환예방센터가 조성돼 있어 다채로운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다.


"공주의 문화 매력속으로"

최원철 공주시장
최원철 공주시장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시는 도심 곳곳에 수많은 역사 유물과 유적이 산재한 역사문화의 도시이다. 국내 최초 구석기 유적 발굴지인 석장리 유적지를 시작으로 백제 왕도와 동학운동의 최대 격전지인 우금티 등 역사의 중심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여기에 공산성과 무령왕릉, 마곡사 등 세계가 인정한 문화유적을 3개나 보유하고 있고 계룡산과 금강 등 자연경관이 매우 뛰어난 도시이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요즘, 호젓하게 여유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여행을 즐기다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주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물론 식도락 여행지로도 유명하다. 공주국밥을 비롯해 전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짬뽕과 칼국수 등 공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곳곳에 다양한 맛집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몸과 마음을 충분히 힐링하고 배까지 든든하게 채우며 공주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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