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교 충남취재본부장
박계교 충남취재본부장

지난 주말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프로야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순간이다. 더 반가운 것은 올해는 관중 수 제한이 없어진 것.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무관중 개막식, 2021년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눠 10-30% 관중만 입장한 개막식은 이제 옛이야기가 됐다. 여기에 치맥은 부가서비스다. 프로야구장이 코로나19 해방구다.

정부가 4일부터 2주간 완화된 새거리두기를 발표했다. 확진자 수의 완만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3만 430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3만 여명, 일주일 전보다 8만 명 이상이 줄어드는 등 차츰 감소하는 추세다. 위중증 환자는 1128명으로 한 달 가까이 10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06명으로 직전일 대비 33명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는 1만 7235명, 누적 치명률은 0.12%다.

새거리두기는 기존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도 오후 11시에 1시간 는 12시까지로 조정된다. 이러한 내용의 뉴스를 보고 있자니 이 멘트에 귀가 번쩍였다.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거리두기 개편이 될 것이라는 것. 현재의 코로나19 감소세가 완만하게 유지될 경우 2주 후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거리두기가 전면 풀릴 수 있다. 전국민 27%의 코로나19 확진, 전국민 3차 백신 접종 64% 달성, 날이 따뜻해지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계절적 요인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발견은 변수다. 때마침 방역 모범국으로 알려진 대만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변이인 `XE`가 처음 발견됐다는 소식이 암울하다. 데이비드 후이 홍콩중문대 내과·약물치료학부 교수는 영국에서 `XE` 사례가 약 700건에 달한다면서 `XE`의 증상 발현 시간이 짧지만 전파율은 오히려 오미크론 변이보다 10% 정도 더 높다고 밝혔다.

2020년 5월 첫 사회적거리두기가 시작된 후 무한 반복되는 뫼비우스 띠처럼 국민들의 희망 고문도 끝이 없다. 이번이야 말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란 말을 믿으며 버티는 것도 임계점이 벗어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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